(121224)[특별기획] ´유럽 선진 도축·가공을 벤치마킹하다´ 유럽 견학단 네덜란드 현장 종합간담회

  • facebook
  • twitter
  • naverblog
공고
작성일 2012.12.25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 자동화시스템·동물복지 도입…위생·품질 향상
- 도축장 규모보다 공간활용 참고·가격대비 효율적 자동화 필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박8일간의 일정을 정리하면서 견학단원들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종합간담회를 가졌다. 유럽의 자동화 시설은 선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고 현재 가동 중인 동물복지와 위생·안전 시스템은 많은 부분 참고할 만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 이성도 농림수산식품부 안전위생과 사무관

  “동물복지차원에서 계류장에 톱밥을 깔아놓고 있다. 계류장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말라 있다. 여름철에는 온도가 많이 높을 때 씻는 개념이 아닌 온도를 낮추기 위한 용도로 스프레이를 하고 있다. 스웨덴 도축장의 경우 1일 1~2마리 정도 도축이 거절되고 있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해 소각하며 질병은 농가가 부담하고 계류 이후 죽는 것은 도축장이 부담하며 모든 것을 수의사가 결정하고 있다. 복부절개기는 품질개선을 위해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도체에 사람손이나 물이 접촉하는 것을 가능하면 기계가 대신할 필요가 있다. 자동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 고영진 제주축산물공판장장

  “절식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 같다. 제주축공은 국내산 CO2 기절기를 15억원 가량 반영해 내년에 유럽 기계로 교체할 예정이다. 국내산은 잦은 고장으로 현장 근무직원의 일이 제대로 진행이 안 될 정도이다.”

# 김호길 한국축산물처리협회전무

  “CO2기절기는 기절시 CO2의 양이 중요하다. 국내 일부 공판장의 경우 기절이 잘 안되고 있다. 국산을 사용하면 몰이와 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자동화는 가격대비 효율성, 작업장에 맞는 실정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부절개용 칼, 칼갈이, 팔보호대 등만 바꿔도 효율성과 위생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박시진 만나 이사

  “이번 견학에서 도축장이 커야 된다는 생각을 깼다. 공간 활용이 기막히다. 우리나라는 내장적출 시 적내장과 백내장을 외부로 빼 처리하지만 유럽은 도축장 안에서 모두 완벽히 분리해 처리하고 있다. 탈모기를 통과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돼지의 털이 없을 정도로 자동화돼 있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 신창섭 사조산업 축산본부장

  “우리나라 돼지고기 유통에선 유럽처럼 머리의 2분도체가 필요하지는 않다. 복지방 제거는 쉽게 할 수 있고 부산물은 우리방법대로 하되 위생적인 처리를 해야 한다.”

# 최준표 JPS 대표

  “급속냉각을 제대로 하면 냉장실에서는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도체를 붙여도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덴마크와 스위스 도축장서 질병 분류를 코드화해 갈고리에 RFID를 심어 전산처리하고 있는데 수의식품청으로 바로 전송하고 있다. HACCP 평가표 개선과 수의검사 개선이 필요하다.”

# 최현호 삼국산업사 부장

  “도축 품질이 정말 좋았다. 계류장에서부터 CO2 도축라인도 좋았고 참고할 만했다. 맛이나 품질이 균일한 이유를 알 것 같다.” 
 
# 서종억 강원도 축산진흥과 주임

  “국내는 혈액 처리시 폐수문제가 많은데 유럽의 혈액 채혈기를 도입하면 운영비가 감소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돼지 혈액에 대한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지선근 구미칠곡축협도축사업소장

  “부산물 처리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혈액처리 문제는 폐수처리장의 질소를 잡는 것이 너무 힘든데 우리나라는 비료만 사용하지만 보다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으며 환경문제를 고려한 차원에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거점도축장 선정서 규모만 보지 말아야 한다. 스웨덴 도축장은 하루 860마리에 불과하지만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자체 브랜드로 승부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꼭 필요하지만 규모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될 것이다.”

# 최규완 축림 대표

  “유럽을 그대로 흉내 낼 수는 없지만 견학이 많은 도움이 됐다. 위생과 관련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력문제가 있고 도축비의 현실화도 되지 않아 직원복지나 투자가 힘든 상황이다. 이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

# 여숭동 롯데햄  식육영업부문장

  “덴마크는 물론 독일 매장에서 볼살, 귀, 염통, 심지어 지방까지 모든 걸 상품화하고 있다. 우리는 유통구조상 부산물업자가 처리하다보니 수익구조를 맞추기 어려운 게 현실이며 경영이 안 되면 위생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럽의 도축·가공장은 식용가능하게 처리하거나 아니면 랜더링하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2~3년 내에 위생과 안전, 동물복지를 완비한 거점도축장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다.”
  
# 서금현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

  “도축 및 가공장을 둘러본 결과 물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자동화로 인력을 절감하며 기계등급판정, 레이저 인쇄, 부산물 활용 등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정육점에서 햄과 소시지 등을 팔 수 있게 돼 시스템을 갖추고 인력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유럽 견학이 많은 도움이 됐다. 유럽의 식문화를 살펴볼 때 자국산으로 빵, 고기, 유제품, 곡물 등을 해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식문화를 개선해 식량자급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2012년 12월 24일 - 농수축산 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