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19)<집중조명> 부산물 가격 안정 어떻게 해야 하나(농수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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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3.08.2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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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 부산물 수입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국내산 부산물의 가격이 턱없는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부산물 가격 안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물 위생처리와 관련해 국내 도축장의 위생 수준을 높이는 한편 수입부산물에 대한 위생·검역 등을 강화하는 등 부산물 수입을 간접적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업계를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 올 상반기 육류 부산물 소 3만1495톤, 돼지 6만3186톤 수입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의 7월호 육류유통수출입 정보를 살펴보면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기준으로 올 상반기 육류 부산물 수입량은 소의 경우 3만1495여톤이 들어왔다. 이 가운데 호주가 1만6276여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8727여톤, 뉴질랜드 6254여톤 순으로 나타났다.

  돼지의 경우는 6만3186여톤이 수입돼 이 중 캐나다산이 1만8692여톤, 미국산 1만4779여톤, 스페인산 8888여톤, 칠레산 5037여톤, 독일산 3224여톤, 덴마크산 3162여톤, 폴란드산 2862여톤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햄과 소시지, 기타가공품(베이컨, 분쇄가공육, 양념육, 식육추출가공품, 식용우지 등)의 수입도 갈수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11년 2만5505여톤, 지난해 3만1100여톤, 올 상반기까지 2만798여톤이 수입됐다.

  # 돈육 수입부산물 2010년 대비 지난해 1.2배 증가

  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사태 이후 수입부산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돈육 수입부산물은 14만3159톤으로 2010년 11만8627톤과 비교해 1.2배 증가했다.

  수입부산물 부위별로는 돼지(목뼈) 기타, 돼지족, 돼지장, 돼지지방, 돼지머리, 돼지자궁, 돼지꼬리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국내산 두내장의 경우 2009년 한 벌당 1만6298원으로 지육가의 4배에 달했지만 지난해 1만1830원에서 올들어 최근까지 4481원으로 지육가의 1.3배 수준으로 폭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등뼈의 경우 고기가 많이 부착됐다는 이유로 수입목뼈가 시장을 잠식해 일부업체들은 국내산 등뼈를 잡뼈로 처리하고 있는 현실이며, 이로인해 부산물 가격 폭락과 처리곤란 장기화로 돼지가격 회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 수출국 작업장 위생 점검 강화·신규 승인 기준 강화 등 필요해

  업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나라에서 구제역 사태 이후 갈수록 육류 부산물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출국의 수출작업장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수입부산물의 검역강화와 함께 신규 수출작업장 승인 기준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족발이나 감자탕, 순대 등 외식업소 원산지 표시 의무화 정착을 위한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국내산 원료 사용 프렌차이즈에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열처리 시설 지원으로 부산물 수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병모 대한한돈협회장은 “부산물은 많은 나라가 폐기물 등으로 분류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수입 되지 않도록 조건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은 “육류유통구조상 부산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시설과 관련해 돈이 많이 들고 부산물이 사실상 도축의뢰자의 소유이기 때문에 따져보면 도축장이 위생적으로 처리할 이유가 없어진다”면서 “정부는 거점도축장을 위주로 세척·선별 시설에 대한 지원과 장기적으로 열처리 시설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13년 8월 19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