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12)<초점> 동물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 위한 선결과제는(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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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4.05.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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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 돼지를 CO2로 질식시킨 후, 혈액호스가 연결된 나이프를 목 부위에 찔러 수직 방혈해 수집하고 있는 유럽의 한 도축장 모습(사진 위) 

  - 미국 APC사 공장에서 저장 사일로(저장용기)에 플라스마를 옮기고 있는 모습(사진 아래)


  최근 동물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과 관련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견학단을 꾸려 미국의 동물혈액 자원화 현황을 직접 살펴본 것은 물론 혈액 자원화와 관련해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국제 세미나를 마련키로 하는 등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동물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을 보다 앞당기기 위한 선결과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조속한 자원화 시설 건립 논의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돼지피와 소피 등 혈액이 대부분 폐수 처리되면서 자원이 심각하게 낭비되고 있고 연간 처리비용도 160억~170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도축마릿수가 증가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물혈액 자원화 시설의 도입 필요성을 놓고 업계를 중심으로 이미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도축장의 규모에 관계없이 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에 대한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키고 건립 논의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축장 부산물 중 하나인 혈액을 위생적으로 처리해 국민보건 향상을 꾀하고 악취, 수질, 대기 오염 등 환경오염예방 측면 등도 무시할 수 없어 자원화 시설 건립 논의는 빠르면 빠를수록 관련업계나 국민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호길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동물혈액 자원화 시설을 중부권에 우선 1개소를 시범운영 한 후 남부권과 제주권에 1개소씩 설치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동물혈액을 모두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 “국내시설 건립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 사업주체·부지 확보 등 관건

  현 단계에서 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주체와 부지 확보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와 농협중앙회, 미국 APC 한국지사, 덴마크 다카 프로테인, 국내 혈액처리공장, 도축장 등이 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어떻게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업전반에 대한 주체를 누가 맡을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을 위한 적정 부지 확보 문제도 사전에 해결돼야 할 주요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도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시 최소 1만㎡이상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시설 건립을 앞당기기 위해선 연내 발기인 총회 및 법인 등기를 마무리하는 등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업예산 최소 200억원대

  개별 도축장 차원에서 접근이 힘든 동물혈액 자원화 시설 건립이 환경·위생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측면 등에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자원화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결국 정부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자체 조사결과 적정 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건축비와 함께 설비, 특장차량 등을 모두 구비하는 데 최소 264억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014년 5월 12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