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07)도축장, 적혈구 자체 자원화…혈액공장, 고단백 혈장파우더 생산(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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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05.0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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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적혈구 자체 자원화…혈액공장, 고단백 혈장파우더 생산

APC, 180억 투자 연구소 설립…세계 동물혈액 65% 기능성 단백질로 탈바꿈


■ 기획 >> 혈액 자원화 해법은 없나
3. 해외 사례 : 美 카길 도축장, 타이슨 도축장, APC
 
미국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의 쇠고기, 돼지고기 생산국이다.
돼지사료의 주 원료가 옥수수와 대두인만큼 미국 내 돼지고기 전체 생산량 중 65% 이상이 아이오와 주와 함께 주변 중서부지역에서 생산될 정도로 아이오와 주의 양돈산업은 미국을 대표할 만하다.
아이오와 주는 미국 곡창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지정학적으로는 미국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미국의 동서와 남북을 잇는 핵심 도로망인 고속도로가 아이오와 주를 관통해 만나고 있어 육상운송의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APC 데니슨 혈액공장 역시 그곳에 위치해 있다. 데니슨 공장은 APC 전체물량의 42%를 처리하고 있다.
 
적혈구 분리 젖소 사료로 가공
>>카길 오툼와 돼지 도축장

도축장 입구.

▲도축장 입구.

미국 드모인에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카길 오툼와(Cargill Ottumwa) 돼지 도축장.
지난 1976년 설립된 아이오와 주의 카길 오툼와 돼지 도축장은 옥수수 산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관리식 운영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특수출하실과 CO2 처리기, 급속냉동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1만8천~1만9천두를 도축 가공하면서 매일 1천700톤, 연간 45만4천톤의 돈육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오툼와 작업장은 약 2천4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돈육의 약 90%가 아이오와 주(일리노이, 캔자스, 미주리, 네브래스카 및 미네소타)에 공급되고 있다.
오툼와 도축장의 혈액처리시설을 살펴보니 CO2스태닝기에서부터 약 4마리의 돼지가 나와서 방혈전까지는 2분 30초가 걸리고 있었으며 6m 라인을 통해 8분동안 피를 흐르게 하고 있다. 이는 국내와 달리 부산물 중 케이싱을 만드는 것 외에는 식용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긴 시간 방혈을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레일에 걸린 도체에서 혈액이 수직으로 방혈되고 있었으며 혈액의 응고를 막기 위해 일정 거리에 항응고제를 삽입하고 있었고, 거품방지를 위해 수포제를 분무하고 있었다. 중간 중간 혈액이 더 나오게 하기 위해 허들바를 설치했다. 이 또한 응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혈액은 모아져 집단 수조를 통해 탱크로 이송, 1차 필터링을 걸쳐 원심분리를 하게 된다. 적혈구와 혈장을 분리한 후 적혈구는 자체 처리시설을 통해 가공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적혈구는 젖소사료로 쓰이며 소 위가 자라기 전에 생후 40일전에 급이하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혈장은 탱크로리에 담겨져 혈액처리공장으로 이송된다. 카길 오툼와 도축장 돼지의 평균 도체중은 125kg이며 혈액량은 약 4kg이다.
공장 안내에 동행한 폴 프라이비 카길 부산물 매니저는 “이 도축장은 미국 북쪽 돼지 생산량의 9%를 담당하고 있으며 CO2 처리기를 사용하고 있다. 카길에서 피를 모아 탱크에 넣는 과정까지 담당하고, 휠터링은 APC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혈구, 일반스팀 건조…블랙 파우더화
>>타이슨 페리 도축장
   

도축장 전경.

▲도축장 전경.

타이슨 페리(Tyson Perry) 도축장은 1일 7천700두를 도축하고 있으며, 박피를 하고 있다.
IBP에 의해 1962년에 설립돼 1965년에 오스카 메이어에 매각됐다가 IBP가 1989년에 다시 인수했다.
타이슨 페리공장의 경우, 일본의 식문화에 맞춘 도축을 하고 있으며 도축후 빠른 시간 내에 냉장이 이뤄지고 있다. 전살후 16분내에 내장을 끄집어내고 있는데 급냉까지 약 35분이 걸린다.
일본에 삼겹살, 등심, 안심, 어깨, 엉덩이 부위를 수출하며 이들 품목을 제외하고는 미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1천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 곳 역시 APC가 약 30년동안 혈액수집을 맡아 왔다.
타이슨 공장 역시 간단한 프로세스 과정을 가지고 있다. 적혈구는 자체 처리를 통해 스프레이 방식이 아닌 일반스팀으로 말려 블랙 파우더를 만든다. 혈액의 방혈을 돕기 위해 허들바가 촘촘히 설치돼 있었으며 약 4.9분이 걸린다. 혈장은 세 개의 필터를 통해 단백질을 쪼개는 역할을 한다. 이 곳에서는 36~38℃의 온도를 3~5℃까지 낮추는 급속냉장이 이뤄진다.
마이클 그로스 매니저는 “동물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미국정부 때문에 동물이 전기 충격을 받고 살아서 움직이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 발견되면 교정될 때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그래서 전기충격과 CO2스태닝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은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APC, 미국 동물혈액 65% 처리
>>APC
APC(America Protein Corporation)는 로리슨사(The lauriden group)의 자회사로 1981년 설립된 회사. 소, 돼지 혈액을 통한 기능성 단백질 제조회사로  플라즈마 생산량이 세계 최대인 회사이다.
APC는 동물건강과 영양에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혈액과 혈장을 다루며 대량의 플라즈마와 사료 생산을 위한 적혈구 등 성능향상제는 물론 전문적인 단백질 분리 기술을 보유, 기능성 단백질을 각종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5개소, 캐나다 2개소, 브라질 2개소, 중국 2개소, 멕시코·아르헨티나·영국·폴란드·스페인·일본 등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다. APC의 제품이 수출되기 시작한 것은 1989년 유럽을 통해서다.
APC는 특히 약 34년간 혈액관련 비즈니스를 해온 회사로 미국 혈액의 65%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세계 혈액의 65%를 처리하고 있다.

-APC  데니슨 혈액공장  

데니슨 혈액공장의 혈액운반 탱크로리.

▲데니슨 혈액공장의 혈액운반 탱크로리.

미국 아이오와주 크로퍼드 카운티(Crawford County)에 있는 도시에 위치한 APC 데니슨(Denison) 혈액공장은 카길 오툼와 도축장, 타이슨 페리 도축장 및 인근 네브라스카, 일리노이 등 인근 주에서 혈액을 수거해 제품화한다.
이 물량은 APC 전체 물량의 42%(4천200만두)에 달하는 것이다. 돼지 도축두수 1억 마리 기준으로 약 9만톤에 이르는 플라즈마를 생산하고 있다. 많은 양의 혈액을 처리하고 있지만 직원은 25명뿐이며, 3교대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데니슨 공장은 현재 건조분무기 4대, 나노필터기 2개를 갖췄다.
도축이후 모아진 혈액은 1차 원심분리를 거쳐 적혈구와 혈장이 분리되고 나노필터를 통해 수분은 날려지고, 불순물은 제거된다. 이 부분이 바로 APC의 핵심기술.
위에서 자동으로 분무해 천천히 돌면서 내려와 온도를 급격이 떨어뜨리는데 수분을 날려 파우더로 만든다. 이때 화씨 598℃에서 시작해 90℃로 내려가면 파우더가 만들어진다. 혈액이 파우더로 만들어지는데는 하루가 걸리며, 이 파우더의 유통기한은 약 2년이다.
이 혈장파우더는 흰색가루로 25kg씩 소포장되며, 로트별로 샘플링이 돼 품질검사를 받기 위해 보관된다. 최소의 단백질 함량이 약 78%인 상품이 만들어지며, 지방함량, 수분 함량이 표시돼 있다. 이 파우더는 사료공장이나 자가배합사료를 만드는 곳에서 쓰여진다.
데니스 스코우 부사장은 “미국의 동물혈액 처리의 가장 큰 특징은 Co-Work 부분”이라며 “혈액은 부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처리도 빠르게 해야 한다. 방혈 후 모든 혈액은 도축장내에 APC가 투자해 만든 시설에서 1차 처리 후 적혈구와 혈장을 분리한다”고 강조했다.

 
APC의 핵심 “혈액 관련연구 뭐든 가능”
-APC 연구소

APC의 핵심기능인 R&D를 책임지고 있는 엔케니(Ankeny)에 위치한 연구소는 고가의 정밀기기와 파일럿 플랜트를 갖춘 곳이다. 투자규모가 약 1천600만불, 한화로 180억을 들인 곳이기도 하다. 실제 건강과 생물학적인 부분을 분석하는 실험실, 고기분석 실험실, 건조분말의 블렌딩 실험실과 종합분석실을 갖췄으며 공장보다 규모가 작고 실험실 규모보다 큰 공장인 파일럿 플랜트를 갖췄다. 이는 중간시험용의 공장으로 파일럿 플랜트에서는 실제와 같은 제품을 생산할 수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험실 총책임자인 조이 켐벨 박사는 “이 연구실은 모든 종합 연구시설을 갖췄다. 혈액의 일반 성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을 테스트를 할 수 있다”며 “혈장파우더 사료화 연구는 물론 각종 동물 건강과 영양을 연구하는 등 30년 이상 동물혈액의 모든 연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2014년 5월 7일 - 축산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