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가공업계 “소비침체 영향 반년 새 30% 하락” 호소 재고증가·덤핑판매도 속출…농가 정산시에도 악영향 물량조절·소비촉진대책 시급…“등급별 정산 확대돼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가공 업체들이 돼지 부산물 가격 하락에 깊은 한숨을 짓고 있다. 도축·가공 업계에 따르면 불과 5~6개월 전만해도 마리당 1만2천원~1만3천원했던 돼지 부산물(두내장) 가격이 최근에는 9천원~1만1천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년 사이 부산물 가격이 30% 가량 내려앉은 꼴이다. 이에 대해 도축·가공 업계는 수요 대비 공급이 넘쳐나는 데다 일부 도축·가공 업체들이 재고를 털어내려는 몸부림으로 덤핑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까닭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도축장은 “많은 도축장들이 축산물 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경우 부산물 판매를 통해 도축장 운영에 따른 적자분을 메꿔왔다. 부산물 가격 하락이 도축장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부산물 구매업자로부터 가격인하 요구가 거세다. 폐기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효자’ 부산물이 ‘골치거리’로 전락해 버렸다”고 성토했다. 다른 도축장 관계자는 “이러한 부산물 가격 하락은 농가에도 지육정산 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예전의 경우 부산물을 판매해 도축비를 상쇄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도축·가공 업계는 결국 덤핑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당장 부산물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소 곱창과 같이 ‘소비 붐’을 일으킬 특단의 소비촉진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안정을 도모할 등급별 정산 확대 등 합리적인 유통구조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9년 2월 20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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