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물처리협회, IFFA 참관 등 유럽 선진 도축장 연수 자동화설비 기술진전 놀라움…투자 대비 효율성에 ‘촉각' 혈액자원화·폐기물처리 해법찾기 주력…국제협력 모색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어떻게 하면 국내 도축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유럽 도축장 현황을 둘러본 국내 도축장들은 경영효율화와 안전·위생에 답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4~12일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으로 선진도축장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에는 이정희 한국축산물처리협회 부회장(우진산업 대표)을 단장으로 편명식 강원엘피씨 대표, 서진화 평농대표, 류창열 케이엘피씨 대표, 차규창 새순천축산 대표 등 국내 도축장 관계자 19명이 함께했다. 연수단은 우선 4~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육류·육가공 박람회(IFFA 2019)’를 참관, 도축설비·가공기계·포장장비·운송·저장시스템 등 도축산업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 정보를 수집했다. IFFA는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육류·육가공 박람회다. 연수단은 도축장마다 필요로 하는 기술·장비를 꼼꼼히 살피며 도입 여부 등을 점검했다. 특히 CSB시스템, 레너(Renner), 반스(Banss), 프론트마텍(Frontmatec), 베오스(Veos), 마렐(Marel) 부스를 단체로 공식 방문, 그 전시품목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박람회 일정 중간에는 독일 도축협회와 미팅을 갖는 등 국제 협력을 도모하기도 했다. 연수단은 “3년 전과 비교해 자동화 설비, 특히 로봇기술이 탑재돼 있는 도축장비가 많이 나와있다. 기술진전이 참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도축장 역시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줄 자동화설비에 대한 요구가 크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니 도입에 망설여진다. 신규 업체는 모르겠지만, 기존 업체로서는 투자 대비 효율을 따졌을 때 도입이 쉽지 않다. AS 문제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수단은 “이물검출기, 소독·청소기 등 안전·위생 장비도 눈에 띈다. 체계적으로 경영할 수 있게 할 다양한 기능의 소프트웨어도 관심을 끈다. 다만, 국내 업체 참여가 적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연수단은 혈액자원화, 폐기물처리 등 도축장 현안을 풀어낼 방안 찾기에도 힘썼다. 연수단은 박람회 참관 이후 벨기에 혈액자원화 업체인 베오스(Veos)사를 방문, 회사 기술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정희 연수단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세계 도축장 트렌드 변화를 읽었을 뿐 아니라 국내 도축장이 가야 할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경영효율화, 안전·위생 개선 등 국내 도축장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다음호> <2019년 5월 15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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