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부문 정책 소외…생산·유통 균형모델 필요” 여론 축산물 안전·위생체계 확립…수입육 대응 경쟁력 기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 내에 축산물유통과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축산물 유통 업체는 “생산과 유통은 축산업 양대축이다. 어느 한쪽이라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현재는 생산부문에 정책과 지원이 맞춰져 있다. 생산, 도축, 가공, 유통 등 균형적인 축산업 발전 모델을 그려갈 ‘축산물유통과’ 부활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물 가공 업체는 “유통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난다. 축산물 생산가격이 떨어졌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축산물 체감가격은 여전히 비싸다. 대형마트, 식당 등에서 고마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이러한 불합리한 유통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며 전담부서 설치에 손을 들어줬다. 축산물 도축 업체는 “정책건의를 하나 하려고 하면 3~4개 이상 과를 돌아다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과 사이 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축산물유통과 부활을 통해 정책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산물 도축·가공 업계는 특히 “최근 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생산단계에서 아무리 잘 만들어놨다고 해도 도축·가공 단계에서 위생·안전 문제가 생긴다면, 그 상품 가치는 사라진다”며 유통정책 강화는 소비자 뿐 아니라 생산자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입육 파고가 거세다. 생산만으로 이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도축·가공이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부가가치도 올라간다”며 유통부문 육성을 통해 국내 축산물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9년 6월 5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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