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9.09.06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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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혈액은 고부가가치 창출…귀중한 자원 사료식품 첨가물의약품 등 자원화 하면 가치는 무한대 국내 도축장 처리비용 압박 환경오염 개선 차원서 필수 처리협회, 2014년부터 추진 우여곡절 끝에 베오스 사와 농협, 계통 5개도축장 연계 독자적 추진…조금씩 결실 농협은 사료 첨가제 중심 베오스 사는 식품…이원화 하나로 통합 현실적 어려움 각각의 역할에 집중하기를 정부, 수거 비용 예산 마련 베오스 사 사업진행 적극적 선진 기술 국내 이전도 고려 사업 범위 소까지 확대토록
혈액자원화 사업은 국제협약에 의거해 혈액 등 육상폐기물 해양배출이 중단되면서부터 도축업계의 숙원사업이자 최우선 과제가 됐다.
사회=혈액 자원화 사업이란 무엇이며 혈액자원화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이정희 한국축산물처리협회부회장(우진산업 대표)= 혈액자원화는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축의 혈액을 활용해 비료, 사료첨가제, 식품첨가물, 의약품 원료 등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최농훈 건국대학교 수의과학대학 교수= 버려지는 자원 활용한 수입대체 효과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버려진 혈액은 환경오염원으로 작용했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 까지 발생했다. 환경오염 차원에서도 필수적인 사업이다. 농림부에서 바이오그린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는데 혈액자원화 사업이야 말로 바이오그린 사업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협회에서 2014년부터 TF팀을 구성해서 사업을 모색하다가 2016년 중국의 바오디사와 사업을 추진했었는데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차선책이었던 벨기에의 베오스사와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는데. 배경현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전무= 중국의 바오디사와의 사업은 대내외적인 요인들과 중국 모기업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결국 불발됐다. 사회= 베오스와의 사업 가능성은. 배경현 전무= 사업의 핵심은 안정적인 혈액 원료 조달과 처리다. 국내 도축장들은 일정수준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베오스사의 시설에 공급해야 하고 베오스사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이익추구가 사업의 목적이다. 때문에 수거 방법과 비용에 대한 부분이 사업 성패의 열쇠다. 류창열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이사(케이웰엘피씨 대표)= 베오스가 적극적이기도 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에 베오스 사와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협회 임원단이 벨기에를 방문해 베오스사의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했다. 사업의 성과에 믿음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조건만 잘 맞춘다면 큰 무리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정민 베오스 코리아 공동대표= 처리협회 회원사들이 바오디사와 사업 추진과정에서 상당 부분 시간이 흘러가 조급한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 농협은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의 배경과 계획은. 유문재 농협중앙회 축산기획부 단장= 농협은 2017년부터 혈액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폐기물의 해양 투기가 중단된 것이 계기다. 사회= 양 기관 다 혈액을 활용해 사료 첨가제 생산을 목표하고 있는가. 사업이 양분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많은데. 유문재 단장= 농협은 도축장에서 1차 원심분리를 해서 혈장 분리를 해서 처리 시설로 가져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혈장단백질이 연간 200만 톤 정도 수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환만 하면 사업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사료 첨가제를 생산해 수입품을 대체하기만 해도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생산은 검증됐고 판매부분에 대해서 검증이 필요하다. 처리물량 확대 또는 고 부가가치인 식품, 의약품까지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민 공동 대표= 현재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세부적인 사업영역이 겹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베오스사는 사료첨가제 뿐 아니라 기능성 식품 첨가제까지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할 것이기 때문에 중복 투자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회= 도축업계에서는 우려의 시각이 상당하다. 시설이 양립한다고 해도 사업성이 있나. 김정민 공동 대표= 베오스사는 이미 농협의 사업추진 상황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범 농협의 물량을 제외하고도 초기사업에 대한 물량 확보는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600만 마리 분량의 혈액 공급이 가능하다는 협회의 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된다. 유문재 단장= 농협은 이미 혈장단백질 등과 관련된 실험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 농협의 처리규모는 500~600 만 마리 수준의 물량을 기대하고 있는데 초기 사업 물량은 농협 4대 공판장과 범 농협 물량이다. 우선 내부적으로 제품 생산이 검증된 이후에는 일반 도축장으로 범위를 넓힐 수 도 있지만 현재는 농협 물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권우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서기관= 농협은 자체 사료공장이 있기 때문에 사료 원료로 만드는 것에 경쟁력은 있다. 어떠한 퀼리티를 구현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사회=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혈액자원화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권우순 서기관= 혈액자원화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3년 동안 예산을 요구했으며 그 가운데 2억 원을 들여 연구용역도 진행한바 있다. 유문재 단장= 혈액자원화 사업을 위한 도축장에서의 핵심은 수거다. 이 가운데 정부가 수거비용 등에 대한 간접 투자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축산부분의 고부가가치도 간접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면 향후 우리나라 도축산업의 길을 닦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농훈 교수= 혈액 자원화 사업에서 가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은 물류와 혈액의 보관이다. 적어도 사업이 안정화 될 때까지는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산확보와 행정적인 지원이 가능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업계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김정민 공동대표= 앞서 말한바와 같이 혈액의 물류와 보관이 제품의 품질을 좌우한다. 베오스는 물류비용이 증가하더라도 품질을 위해 당일 수거 원칙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시설까지 옮길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준다면 사업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 결국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은 국내 기술과 해외기술을 통해 각각 추진된다. 앞으로 어떻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최농훈 교수= 혈액을 자원화 하는 것은 도축업계뿐아니라 사회적으로 좋은 일이다.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에는 모두가 이견이 없을 것이다. 권우순 서기관= 정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혈액 처리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지만 결국에는 도축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처리도 고민해야 한다. 털이나 발톱도 펠릿으로 만들어 연료로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현행법상 불법이다. 외국은 다 자원화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원화가 가능하다면 환경부와 논의해서 이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부도 폐기물에 대한 처리, 살처분 가축에 대한 처리, 로드킬 등 폐기물과 함께 폐사축 처리까지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유문재 단장= 혈액자원화 사업을 두고 업계의 기대와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농협도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배경현 전무= 국내혈액자원화 사업은 가축전염병예방 측면에서 설계부터 홍보까지 고려 할 부분이 많다. 양 기관이 신중한 접근으로 안정적인 사업이 추진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2019년 9월 6일 - 축산경제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