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 작지만 강하다 축산물 직매장> 4. 민속엘피씨(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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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4.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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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싹’…안전축산물 ‘팜 투 테이블' 구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육·도축·가공·유통 전과정 ‘한곳서'…원스톱 쇼핑
신선유지 진공포장 ‘눈길'…HACCP 위생관리 ‘꼼꼼'

 

 

경북 군위군에 있는 민속엘피씨(대표 권혁수). 도축장이면서 육가공업체다. 소, 돼지를 직접 키우는 생산농가이기도 하다.
사육, 도축,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 이른바 패커다.
직매장은 도축장·육가공공장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현대식 건물답게 말끔하다.
경북 지역이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을 만도 할 터. 아침 일찍이지만 널찍한 주차장은 이미 고객 차들로 빼곡하다.
발열체크,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꼼꼼한 코로나19 방역을 거쳐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눈이 확 밝아진다. 커다란 축산물 백화점 같다.
축산물은 다 있다. 한우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식당 공급용으로 판매되는 번들 축산물, 마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부산물도 있다. 물론, 모두 국내산이다.
이 매장에 오면 축산물 관련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민속엘피씨 전경.
▲ 민속엘피씨 전경.
매장 내부.
▲ 매장 내부.
축산물 진열 매대.
▲ 축산물 진열 매대.

냉장·냉동 축산물 코너를 지나니 민속엘피씨 직판장이 자랑하는 스킨 진공포장 축산물이 눈에 띈다. 이 축산물은 포장지에 납작 들러 붙어 공기 등이 비집고 들어갈 수 없다. 이 때문에 한우고기의 경우 유통기한이 두 달인데도 불구, 품질변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냉장고에 쟁여넣고 오랫동안 우수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다.
권혁수 대표는 “직매장에서 팔고 있는 한우는 95% 이상, 돼지고기는 50% 이상 자체 도축장·육가공공장에서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그 장점은 참 많다. 우선 가격거품을 싹 뺐다.
권 대표는 “도축수수료, 가공수수료가 따로 들지 않는다. 매장 운영비만 벌면 된다. 비용절감을 판매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판매가격을 따로 정해놓지 않고 있다. 지난주 축산물 지육시세를 이번주에 적용한다. 정직하고 탄력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조금이라도 소비자 주머니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좀처럼 접할 수 없는 1++등급 한우고기 등심 할인판매가 이 직매장에서 곧잘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솔직히 손해보고 팔 때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서민들이 그 좋은 한우고기를 맛보기 어렵다. 국내산 축산물을 보다 대중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수 품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꼼꼼한 품질관리 덕에 실제 매장에는 부실제품이 하나도 없다. 조금이라도 품질이 떨어진다고 하면, 과감하게 매장에서 치운다. 권 대표는 “클레임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품 0’을 실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도축·가공작업을 하다보니, 회전율도 높일 수 있다. 하루에 세네번씩은 방금 작업한 새 축산물을 매장에 가져다 놓는다. 육색 등 신선도가 월등할 수 밖에 없다.
위생관리는 철저하다. 매장 바닥에는 머리털 하나 보이지 않는다.
또한 포장, 라벨링 등 공장자동화를 통해 위해요소를 원천차단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수 HACCP 상을 탄 것도 이미 여러 번이다.
민속엘피씨는 앞으로 온라인 유통망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2~3년 전부터 온라인 유통망을 준비해 현재 자체 온라인 유통몰을 가동 중이다. 직매장과 더불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권 대표는 “빨리 가기보다는 오래 멀리 가려고 한다.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축산물에 진심으로 담고 있다. 살 때 만족하고, 먹을 때 만족하는 ‘기분좋은’ 민속엘피씨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년 4월 9일 - 축산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