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 군살 없는 축산물…소비자 사랑 보답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생산자·소비자·도축장 윈윈 모델…사업안정화에도 기여 소비자 부담 감소·국제경쟁력 강화…새 유통채널 급부상 회사 회식모임 1순위 메뉴는 늘 국내산 돼지삼겹살이다. 가족들의 좋은 날에는 한우고기를 먹는다. 이렇게 국민들은 국내산 축산물을 아끼고 사랑한다. 좀 더 비싸더라도 국내산 축산물 소비에 주저없이 지갑을 연다. 그 어떤 식품보다 맛있고 신선해서다. 하지만 가격에는 조금 부담스러워한다. 좀 더 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축산 농가 역시 이를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생산비를 낮추려고 부단히 애쓴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최종 판매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축산물 특성상 도축·가공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 유통단계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놔둘 수는 없다. 어떻게든 유통비용을 줄여야 한다. 이것이 국민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다. 특히 밀고 들어오는 수입축산물에 대응하기 위해 유통비용 절감은 필수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직영판매장(직매장)이다. 특히 도축장이 직접 운영하는 직매장이라면 도축, 가공, 도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이 없다. 도축수수료, 가공수수료, 도매마진 등 유통비용을 싹 다 뺐다. 진정한 직거래다. 유통단계를 축소해 당연히 가격이 싸다. 과한 표현으로 도축장 직매장에서는 인건비만 벌면 된다. 게다가 방금 도축·가공 작업했기 때문에 보다 신선하고 위생적이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변신한 일부 직매장은 시민들의 주말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도축장 입장에서도 직매장은 외부위협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매출효자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는 도축장 직매장이 많다. 또한 안정적 납품처다. 직매장 판매물량 만큼, 도축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안정화에 기여한다. 도축장 직매장이 인기를 끌면서 그 수도 늘고 있다. 이미 국내 도축장 중 절반가량은 직매장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축장 직매장은 생산자, 소비자, 도축장 윈윈 모델이라는 평을 받으며 새 축산물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와 본지 축산신문은 ‘거품 싹 다 뺐다, 도축장 직매장’ 공동기획을 통해 10여차례에 걸쳐 도축장이 운영하는 직매장을 소개할 계획이다. <2020년 5월 7일 - 축산신문 기사>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346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