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5.10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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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식품, 거듭된 위기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재도약’ ‘강화‧변화’ 원칙 삼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 박차…‘화제’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ASF 위기로 회사 문을 닫을 뻔한 위기를 딛고 재도약해 다시금 건실한 도축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 있어 업계의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1982년 설립돼 40여년간 인천과 수도권, 서울지역의 육류를 공급하는 중심 허브로서 역할을 다해온 인천광역시 소재 삼성식품(주)이 그곳이다. 지난 2월 1일 새롭게 대표이사로 취임한 채완근 삼성식품 대표는 고품질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을 위해 ‘강화’와 ‘변화’를 올 한해 사훈으로 정하고, 정도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SF 발병으로 전례 없는 위기 맞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삼성식품이지만 2019년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ASF는 삼성식품에게 엄청난 충격과 위기로 작용했다. 하루에 돼지 1500두를 작업했던 도축장이 하루아침에 일 30~40두 작업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2019년 9월 파주의 ASF 발병이후 한 달 동안 삼성식품의 돼지 작업물량은 1500두. ASF 발병 이전 고작 하루치에 불과했다. 당시 전무이사였던 채완근 대표가 출근하던 길에 운송부 직원 한명이 다가와 그의 손을 잡고 이렇게 하소연했다. “우린 어떻게 되는 걸까요? 회사는 문을 닫게 되고, 저희는 직장을 잃게 되는 걸까요?”라는 말이었다. 채완근 대표는 일생동안 몸담아온 회사가 잘못될까를 걱정하는 직원들의 두려움과 진심어린 걱정에서 오히려 큰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모험이 시작됐다. 기회로 변화시킨 수매사업 파주에서 시작된 ASF가 파주와 연천, 김포 등지로 확산되자 정부는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ASF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 희망하는 돼지는 모두 수매하고, 나머지는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한다는 것이었다. 선(先)수매, 후(後)살처분을 통해 해당지역에서 돼지를 모두 없애겠다는 목표였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정책은 삼성식품에게 기회로 돌아왔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수매작업 요청이 들어온 것인데, 당시 경기도 북부에서 ASF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던 만큼 삼성식품으로서도 모험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채완근 대표는 정부의 수매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단을 내렸다. 이에 앞서 경기도와 인천의 방역대를 하나로 묶어 달라는 채완근 대표의 요청이 관철된 것도 수매작업 참여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 인천으로 돼지를 들여오기 위해선 경기도를 통과해야만 하는 지리적 특성상, 방역대가 이원화될 경우 작업에 이러저러한 제한들이 뒷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인천과 경기도의 방역대가 하나로 움직이면서 작업물량 확보에 큰 도움이 됐던 것이다. 경기도 북부라는 위험지역의 수매작업이었던 만큼 삼성식품은 수매단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된 작업으로 한 달 간 약 3만여두의 돼지를 작업하면서 결국 벼랑 끝에 선 삼성식품은 다시 회생의 끈을 잡을 수 있었다. 거듭된 위기…정공법으로 타개 하지만 한 달 간 반짝 진행한 수매작업만으로 회사 경영을 이어가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수매 작업이후엔 더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북부지역의 돼지 물량을 작업하면서 방역대가 북부지역으로 정해진 것인데, 이미 살처분과 수매로 돼지가 바닥이 난 상태여서 방역대가 그대로 북부로 고정될 경우 도축장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때 구원투수로 나선이도 채완근 대표였다. 채 대표는 농식품부를 찾아가 그간 수매작업의 어려웠던 상황 등을 피력하면서, 남부지역으로 방역대를 재설정해 도축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거래처를 비율로 따지자면 60% 이상이 북부지역이었는데, 돼지라면 씨가 말라버린 북부지역으로 그대로 방역대가 정해질 경우 저희 도축장은 그냥 고사하고 마는 거죠. 도축장에 딸린 식구들만 2백 여명 인데, 직원들을 생각하니 눈앞에 아찔했습니다. 도축장의 생사가 달린 일이었던 만큼 농식품부를 직접 찾아 방역대 설정의 오류를 어필하며 다시 설정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농식품부에선 브리핑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지만 채 대표의 건의에 수긍하면서, 결국 삼성식품의 방역대는 남부로 재설정됐다. 또 한 번의 위기를 정공법으로 넘기게 된 것이다. 안전·위생적인 고품질 축산물 생산 ‘최선’ 어려운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겼던 만큼 삼성식품은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89년 입사해 직원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맡게 된 채완근 대표를 중심으로 전 직원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회사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40년의 역사와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이미 삼성식품에서 생산된 축산물은 위생적 처리와 품질로 정평이 나있는 가운데 삼성식품의 이미지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자는 의지가 전 직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고무되고 있다. 일반 관리직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도축장에서 잔뼈가 굵은 채완근 대표는 직원들과 ‘열린 소통’을 강조하며 조직원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삼성식품의 도약과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시설을 정비하고 투자하는 등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올 한해 회사의 슬로건으로 정한 ‘강화’와 ‘변화’를 강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부터 변화하는 자세,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위생과 가공 등 정도(正道)를 걸어갈 경우 삼성식품은 50년을 넘어 백년대계를 세울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http://www.farminsight.net/news/articleView.html?idxno=7621 <2021년 5월 10일 - 팜인사이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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