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2.04.08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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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도축 시장, 농협 4대공판장‧민간도축장 점유율↓농축협 도축장↑ 도드람김제FMC, 2020‧2021 돼지부문 1위 도축장 올라 포크빌공판장, 가동 1년만에 소 작업 8위‧돼지 3위 ‘기염’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국내 도축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의 4대 공판장(음성, 부천, 고령, 나주)의 쏠림 현상이 공고화됐던 소 도축 시장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고, 민간 도축장들이 시장을 장악했던 돼지 도축 시장 역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균열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전국의 소 및 돼지 도축 현황 분석 결과 농협 4대 공판장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5.7%에서 지난해 34%로 1.7%P 하락했다. 반면, 농협 계통 축협 및 양돈농협의 소 도축시장 점유율은 2020년 22.6%에서 24.1%로 1.5%P상승했다. 변화가 감지된 건 돼지 도축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상장경매 물량이 갈수록 감소하며 농협 경제지주 4대 공판장의 돼지 작업 물량은 지난해 109만여두 작업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2020년 6.1%에서 지난해 5.9%로 하락했다. 2020년 시장의 72.4%를 장악했던 민간도축장들의 물량은 지난해 70%대를 간신히 넘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70.1%). 돼지 도축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건 농협 계통 축협 및 양돈농협의 도축장들이다. 계통 농축협들의 돼지 작업물량은 지난해 농협 4대 공판장의 4배 물량인 441만8500여두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은 21.5%에서 24.0%로 2.5%p 상승했다. 이는 전체 협동조합의 작업물량 551만3029두의 무려 80%에 달하는 수준이다. 협동조합형 패커의 등장 ‘시장변화 주도’ 도축업계의 이같은 변화는 양돈품목조합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형 패커'가 등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부터다.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본격 작업에 돌입한 양돈조합의 도축장들이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준공 3년을 맞은 도드람 김제FMC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각각 돼지 74만3천여두, 72만두를 작업하며 국내 돼지 도축 작업량 1위에 올라섰다. 도드람의 지난해 돼지작업물량은 김제와 안성을 합해 총 133만6990두로 농협 4대 공판장보다 30만두가 많았다. 이로써 지난해 도드람양돈농협이 보유한 2개 도축장(김제, 안성)의 시장점유율만 7.3%에 달했다. 도드람은 향후 시장 물량을 10% 수준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도축과 가공 등 기존의 운영시스템에 공판기능까지 탑재해 지난 2020년 6월부터 가동에 돌입한 대전충남양돈농협의 포크빌 공판장 역시 무서운 기세로 상승 중이다. 포크빌은 지난해 소 4만469두, 돼지 63만9667두를 작업해 소는 전국 8위, 돼지 물량은 3위에 랭크되며 ‘농협 계통 축협’을 중심으로 도축시장 재편에 결정적 역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는 산지 소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소 출하물량이 1백만두를 넘고, 돼지 출하물량 역시 예년을 웃도는 출하두수가 예정되어 있어 도축 시장 점유율을 놓고 농협경제지주와 농협 계통축협, 여기에 민간 도축장들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올해는 부경양돈농협의 김해축산물공판장 운영 본격화와 함께 연말엔 경북 북부지역의 안동봉화축협의 축산물공판장이 완공될 예정에 있어 농협 계통 축산물공판장을 중심으로 한 시장 개편 확대와 이를 방어하기 위한 농협 경제지주와 민간도축장들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축산업계 한 관계자는 "축산물의 최종 관문인 도축 가공 시설의 선진화를 통해 국내산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 품질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경영체들이 참여하는 도축장 건립과 운영은 축산농가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이 크다는 장점과 함께 소규모 도축장들에겐 시장재편의 위협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farminsight.net/news/articleView.html?idxno=8854
<2022년 4월 8일 - 팜인사이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