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23)<기획>축산물 新 유통이 뜬다(농수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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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3.09.2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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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축장 직영 축산물판매장&식당 ‘눈에 띄네’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유통단계 축소·소비자가격 인하 효과 커

  최근 축산물시장이 판매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축산물 유통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통마진은 소매단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유통단계 축소 등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축산물을 포함한 식품산업은 비식품산업에 비해 안전과 위생, 그리고 부패나 변질, 감모, 수급불균형 등에 따른 가격변동으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축장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축산물판매장과 식당 등으로 다가가면서 유통단계 축소는 물론 소비자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를 내는 주목할 만한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편집자 주>

  # 도축장 직영하면 축산물판매장·식당 ‘경쟁력’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도축장을 찾아가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소비하는 모습은 최근까지만 해도 사실 찾아보기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축종에 관계없이 정육, 부산물 등 축산물 전반에 대한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수입육이 국내시장에 넘쳐나면서 도축장들이 소위 ‘자구책’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그 노력의 일환 중 하나가 바로 축산물판매장과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것.

  도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축장에서 바로 잡아 나온 고기나 부산물은 우선 국내산이라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신선하기 때문에 유통단계를 많이 거친 축산물이나 수입육에 비해 갈수록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돈판매인증 신청 도축장만 20곳 육박

  전국 도축장 중 한돈판매인증 신청점이 지난해만해도 8곳에 이르고 신청 대기 중인 곳까지 합하면 조만간 20곳이 넘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 따르면 한돈판매인증점과 신청대기 중인 도축장 가운데 판매장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은 경기 포천의 포천농축산(주), 경남 고성의 제일리버스(주) 등 6곳이고 판매장만 운영하는 곳도 10여곳이 넘는다.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중소도시의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데 축산물판매장과 식당의 효과가 높다는 지적이다. 

  김호길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도축장이 직접 판매장과 식당을 운영하면 유통단계를  실제 획기적으로 축소하고 유통가격을 낮추는 것을 선도할 수 있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게 환경을 조성하면 도축장은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알릴 수 있고 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할 수 있어 도축업계는 물론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2013년 9월 23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