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한우 지육률과 관련해 도축장마다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우농가에 따르면 지난해 우수 도축장으로 선정된 충북지역 A도축장의 경우 지육률이 타 도축장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적게는 2~3%, 많게는 4%이상 지육률이 하락해 출하농가들이 마리당 20만~30만원 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다.
경남지역의 한 농가는 “A도축장에 출하하면 지육률이 나쁘다는 얘기를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우방에서 동일한 사료로 키운 한우를 A도축장과 경남지역의 B 도축장에 각각 2마리씩 출하했다”며 “A도축장에서 도축한 소의 지육률이 각각 57%, 58%로 B 도축장 보다 4~5%가량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 한 마리(500kg)를 기준으로 4%면 20kg인데 이는 마리당 30만원씩 덜 받는 꼴이 된다”고 덧붙였다.
경북지역의 또다른 농가도 “A도축장은 지육률이 나쁘게 나온다는 소문이 나 출하를 기피하는 농가들이 많다”면서 “보통 다른 도축장보다 2~3%가량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농가들은 타 도축장에 비해 필요이상으로 지방을 많이 제거하고 있는 A도축장은 낮은 지육률 만큼 우지가격으로 환산해 농가에 충당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A도축장 도축팀장은 이에 대해 “지육률이 다른 곳보다 낮다는 얘기는 당황스럽다”며 “계량과 도축 등 모든 과정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우협회는 전체 도축장을 대상으로 평균 지육률과 도축장별 지육률을 정밀조사하는 한편 사실 여부에 따라 농가 손실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 2014년 2월 11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