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4.05.23 | 작성자 | 관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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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혈액 자원화 방안 모색을”
식용, 사료·의료용 활용…환영오염 줄이고 부가가치 제고
동물혈액의 자원화를 통해 환경오염은 줄이고 부가가치는 높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한국축산물처리협회와 (사)도축장구조조정추진협의회는 지난 16일 The-K서울호텔(서울 양재동 소재)에서 ‘선진국 동물혈액 자원화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 회장은 “세계적 축산 강국인 미국과 유럽은 동물혈액에 대한 인식과 활용가치가 우리와 다르다”며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혈액 수집 시스템을 통해 식용 또는 사료 및 의약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에게 동물의 피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의 재료로 인정받아 왔지만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지 못한 나머지 소, 돼지 혈액은 모두 폐기처리 되거나 수거비용을 주면서 처리하고 있든 실정”이라며 “환경오염 부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제 더 이상 가축 혈액의 위생적 수집과 혈액 자원화 등 부가가치 창출을 포기해서는 곤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동물혈액 관련 업체 DAKA의 르네 마들레어 기술자문위원은 이날 “위생적인 채혈과 혈액 처리는 한국 내 식육 산업에 중요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환경오염을 저감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혈액 제품이 생산된다면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물혈액 제품 생산 업체인 APC의 한국에이전트 이상용 상무는 “어떻게 하든지 오염되지 않고 집혈 장치까지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일정량의 혈액을 일정기간동안 도축장이 공급해 줄 수 있느냐가 혈액 자원화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혈액가공공장의 경우 연간 도축량이 1000만두 이상이면 공장 1개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종합토론에서 최농훈 건국대학교 교수는 “혈액 자원화는 어느 개인이 하기보다 정부가 나서 끌어주고 업계가 힘을 모으면 된다고 생각 한다”며 “혈액 자원화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부가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길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도축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혈액 처리 문제”라며 “혈액가공공장 설립 논의를 더 이상 끌지 말고 당장 내년부터라도 밑그림이 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혈액가공공장 설립이 가시화 될 경우 혈액 오염을 막기 위한 부분과 운송 문제 등 실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식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동물혈액의 자원화가 환경이나 자원 활용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인식은 있다. 하지만 지금가지 필요성에 대한 언급만 나왔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논의는 없었다”면서 “향후 동물혈액 자원화에 대한 구체적 의견들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나가는 동시에 동물혈액과 관련된 사안들을 잘 꿰어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14년 5월 22일 - 한국농어민신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