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혈액, 자원 가치 무궁무진”
축산물처리협회, 혈액 자원화 국제 세미나
美 사료·덴마크 식용 위주 활용사례 소개
도축업계의 애물단지인 동물 혈액이 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업계는 동물혈액이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폐기처리 되거나 수거비용을 주면서 처리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 도축장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까지 찍히고 있다.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선진국처럼 동물 혈액을 식용 또는 사료 및 의약품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들어 산업적으로 재활용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소와 돼지의 혈액을 자원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선진국 동물 혈액 자원화 관련 국제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과 덴마크의 사례를 중심으로 동물혈액의 자원화 모델을 소개했다. 미국의 APC 한국에이전트인 송앤어소시에이트 이상용 상무가 미국의 동물혈액 자원화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상용 상무는 “APC는 1981년에 설립된 회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혈장단백 생산업체”라며 “도축장에서 혈액을 수집해 적혈구와 혈장을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 후 혈장을 혈액처리공장으로 가져와 가공한다”고 소개했다. 이 상무는 “APC의 혈장 단백질은 자돈 사료, 애완동물 습식 사료, 가금류 등 90% 이상이 사료로 쓰이고 있으며, 기능성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자체 연구원들이 동물혈액에 대한 글을 250개 이상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안전성과 효율성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DAKA의 르네 마들레어 고문은 덴마크의 도축 후 소, 돼지 피의 활용에 대해 유럽의 관점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르네 마들레어 고문은 특히 “EC규정에 따라 유럽의 채혈에 관한 규정은 혈액은 절대로 위장 내용물과 기타물질로 인해 오염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정했다. 혈액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합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배치(Batch:한묶음10마리 기준) 채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르네 고문은 “혈액을 외부와의 접촉 없이 위생적으로 채혈 후 보관해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할로우 나이프를 사용하고 있다”며 “다카는 현재 식용으로 80%를 쓰고 있으며 가축사료에는 18%, 애완동물 사료는 2%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플랫드백 탈 함머 부장이 한국의 도축혈액과 폐기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 2014년 5월 21일 - 축산신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