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4.05.24 | 작성자 | 관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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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혈액 자원화 정부차원 육성 시급하다
식품원료·사료화 통해 도축장 경쟁력 높이고 환경오염 부담 낮춰야
도축 부산물인 혈액을 식품원료나 사료화해 도축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가축 혈액의 자원화 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진 가운데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 차원의 지원과 육성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와 도축장구조조정협의회 주최로 지난 16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선진국 동물혈액 자원화 관련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전문가들은 혈액 자원화의 필요성에 입을 모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상용 송앤어소시에이트(APC 한국에이전트) 상무는 ‘미국의 동물혈액자원화 현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재 가축 혈액을 활용한 혈장분말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태여서 미래 시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의 경우 도축장에서의 혈액을 받아내는 바닥의 드레인장치만 깨끗하다면 오염되지 않고 집혈장치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자원화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다만, 운영주체가 누가됐건, 어떻게 설치가 됐건 간에 최소한 10년이상 장기계약을 통해 일정량 이상의 경제성 확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관점의 소, 돼지 혈액 활용’을 발표한 르네 마들레어 덴마크 다카(DAKA)기술 고문은 “유럽의 경우 체혈과정이 클로징 타입(closing type)으로 혈액에 대한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침과 털, 부유세균의 위험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한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같은 대량 생산 방식과 한국의 현실과 거리가 있는 만큼 한국의 경우 고품질의 혈액 부산물 생산으로 높은 수준의 가격을 받는 것이 위생과 경제적 측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서 참석한 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들은 “혈액 자원화 사업을 업계의 숙원사업으로 정해 의지를 모으고 정부가 앞장서 끌어주는 방식으로 사업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면서 비록 갈길이 멀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현실화할 것을 제안했다.
종합 토론자로 참석한 김호길 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혈액 자원화 사업은 사업 주체 설정과 부지 및 판로 확보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면서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해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내년까지는 초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가축의 혈액 자원화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현재 정부의 정책적 경제적 지원에 대한 타당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어떻게 이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지, 어떤 메카니즘으로 돌아가게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4년 5월 23일 - 축산경제신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