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축가공업계를 둘러본 견학단은 급성장하고있는 중국을 다시 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축산업의 현대화는 물론 규모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축산업의 근간이 되는 도축 및 가공 기반 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도 확인했다. 또한 중국은 생산부문의 표준화까지 가능하다면 이제 중국은 여느 축산 선진국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견학단은 “중국은 이제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뿐만 아니라 식품의 안정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축산업 진출이 증가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인식을 강하게 들게 했다”며 중국 축산업의 미래가 한국의 축산업의 위기와 맞닿아 기회로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견학단의 생각을 들어봤다.
▲유충현 포천시 축산과장=한국도 HACCP, 친환경 인증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갖추었지만 FTA 개방화 시대에 맞춰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가까운 나라인 중국이 선진 도축설비를 갖추고 첨단 가공시설을 갖춘 만큼 포천지역에도 축산물 종합 유통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정준구 포천시 축산과 주무관=중국의 최첨단 도축 생산 부분이 한국보다 월등히 잘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의 취약 부분인 도축, 가공시설이 잘 돼 있다는 사실이 놀랐다. 무엇보다 도축가공 원스톱 처리 시스템은 세계시장이랑 견줘도 상당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봉수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 주무관=중국이 축산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위생과 안전을 요구하는 중국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과감하게 투자해서 하고 있는 모습은 놀랍다.
▲박호근 한돈협회 부회장=양돈농가 피해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협동조합형 패커육성이 정부 지원으로 적극 추진돼야 한다. 도축가공산업은 첨단 인프라 시설만이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박봉선 포천시축산단체협의회 회장=중국은 고도성장과 경제발전으로 막강한 자본을 통해 미국 최대 돈육가공기업을 인수했다. 축산물 생산공급도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영길 한돈협회 포천지부장=중국이 만복그룹과 난닝쌍회식품회사를 보고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싶었다. 한 업체에서 생산과 유통을 주도하는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한국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손석동 포천양돈농가 대표=10년 전의 중국과 너무 차이가 난다. 향후 10년 후의 중국은 상상상이 안된다. 도축장, 가공장 등 모든 것이 상상 그 이상이다.
▲서한석 우성유통 차장=중국은 엄청난 시장이다. 아주 극과 극이 인상적이다. 미국 유럽처럼 시스템이 돼 있지는 않지만 기술이나 인프라는 최신식이다. 중국은 질병관리만 제대로 되면 자국시장도 크지만 축산물도 한국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명일 포천축협 상임이사=도축가공산업에 대한 생각의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정부 주도로 자금을 지원해서 도축장을 새로 건립해 독립한 회사도 의미 있게 보았다. 도축가공산업이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장치산업인만큼 면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곽성근 맥섬석 GM대표=중국의 축산업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돼 좋은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산물과 혈액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은 이미 도축장에서 나오는 혈액이 하나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박영준 우석식품 부장=비록 한중FTA에서 양허제외로 돼지고기 시장이 열리진 않았지만 영연방 FTA등으로 쇠고기 시장은 점진적으로 개방될 것이다. 축산업계가 모두 긴장감을 가지고 경쟁력있는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상생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택상 포천농축산 전무=그동안 축산업은 농촌의 효자산업이었다. 축산물 수입이 불가피한 가운데 개도국이라고 생각했던 중국의 축산업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것 같다. 단순히 가격문제가 아니라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진주원 한국축산물처리협회 과장=중국이 이미지로 축산업을 판단했다면 오산이다. 이미 규모화에 성공했으며 막강한 자본력으로 최첨단 설비를 갖춘 도축장이 있다. 돼지 부산물의 경우 우리보다 위생적으로 우수하게 처리되고 있으며, 다양하게 소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오히려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게 아니었나 싶다.<끝>
< 2015년 2월 25일 - 축산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