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구제역 소독 관련 차량 소독 시설 설치 필요 지적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축장 등에 차량 소독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산 ㈜돼지와건강수의그룹 원장(수의사)은 지난 9일 대전 유성 호텔인터시티에서 열린 2015 KASV 수의 정책 포럼에서 “충청과 경기도 일대 구제역 발생 지역에 거점 소독소의 철저한 운영과 관계자에 대한 방역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스탠드 스틸(Stand-Still), 소독, 거점 소독소 등의 정책과 관련해 현장에 맞는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해 “구제역 바이러스는 4℃에서 4개월 이상 생존 가능하지만 37℃에서는 하루밖에 되지 않고 소독효과도 마찬가지다”면서 “소독수가 10℃씩 상승할 때마다 소독효과가 2배씩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어 실제적인 소독 효과를 내기 위해선 스팀 내지는 가온수소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구제역의 기계적 전파·확산을 놓고 도축장 등이 역학적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이에 대한 시설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김호길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1차적으로 구제역 발생농가, 2차적으로 거점 소독소에서 철저하게 소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도축장에서 소독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차량 내부 및 바닥을 소독하는 스팀 분사 방식의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도축장에서 출하차량의 대인소독시설과 차량 내부 바닥 소독을 위한 스팀 분사 방식의 소독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현재 국내 도축장 수를 감안할 때 7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 2015년 4월 13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