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7)유럽 도축산업 그 현장을 가다 (4) 에필로그 - 국내 도축산업도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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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5.07.1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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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축산업 그 현장을 가다 (4) 에필로그 - 국내 도축산업도 가능한가

선제적 변화 대응…육류산업 청사진 제시


   

축산물처리협회 회원사 및 공무원 등 축산관계자는 덴마크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면담을 갖고 당국 공무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축산물처리협회 회원사 및 공무원 등 축산관계자는 덴마크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면담을 갖고 당국 공무원과 기념촬영을 했다.

도축업계와 정부관계자들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도축가공장과 렌더링설비업체, 육류연구소, 정부기관, 혈액공장 등을 방문했다. 견학단은 이번 유럽식 도축장의 모습은 앞으로의 국내 도축 상황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고, 꼼꼼히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국내 도축 현실에서 도축과정에서 수도요금과 전기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폐수처리 비용 증가, 인력 확보에 대한 고민은 우리나라도 곧 닥칠 일이기 때문이다. 도축장과 가공장에서 작업 효율성을 위한 시설을 보고, 동물성 잔재물 재활용 현장, 유럽의 혈액자원화 업체를 방문했다. 견학단의 소감을 통해 국내 시사점을 짚어본다.

 
비용절감 위한 효율적·혁신적 공정기술 개발 박차
 
▲김경환 도드람엘피씨 대표=현재 작업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소, 돼지 도축량은 한계에 다다랐다. 또한 부산물과 폐기물에 엄청난 돈을 들이고 있다. 동물성 잔재물의 재활용 방법을 조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권혁수 민속엘피씨 대표=도축가공장에서 혁신적인 아이템을 많이 봤다. 하역장에서 물건을 받는 출고차량 사이 온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커튼을 설치하거나 지육의 에어 콤프레셔를 주입하는 시스템 등이 눈에 띈다.

▲황영주 삼성식품 대표=도축업계 2세들에게 도축산업이 경쟁력이 생길 수 있도록 우리세대가 해줘야 할 일이 많다. 삼성 역시 독일의 비욘사에서 쓰고 있는 예냉방법을 일부 도입했다. 그러나 아직 완성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류창열 케이웰엘피씨 대표=규모가 큰 도축장에 우선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시스템은 어떤 것일까 고민해 보게 됐다. 이번 기회가 안전하고 품질좋은 고기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고기림 동아식품 대표=이번에 작업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서 많은 부분을 꼼꼼히 보았다. 도축두수를 고려한 최적화된 시설에 중점을 두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시설만 검토해 볼 예정이다. 

▲최병구 광축 대표=유럽은 혈액처리나 환경을 생각한 시스템이 가동한다는 점에서는 부럽다. 보다 혁신적인 부분을 검토해 국내에 도입시 도축장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주흥노 대표=돼지 생산만 하다가 도축장을 인수하고 도축장을 보니 모든 것이 새롭다. 동물복지와, 안전과 위생에 작업자 편익까지 고려한 시설에 놀라웠다. 부산물 작업장에 세척, 가공, 냉장, 가열처리 시설까지 완벽히 돼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김명수 화정식품 대표=국내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부산물을 처리하는 렌더링 부분을 유심히 봤는데 처리하는 용량이 크기 때문에 권역별로 있으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중표 대성실업 전무=유럽의 도축산업의 핵심은 계획성 있는 관리에 있다. 절식이 이뤄지고 있는 농장주의 마인드와 각 나라별 마케팅 목표로 재고를 가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희진 롯데푸드 상무=작업의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동물성 잔재물의 처리부분 역시 폐수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인 것 같아 도입여부를 검토해 볼 것이다. 

▲이병권 팜스토리 한냉 생산부문장=도축 공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신규투자는 어떻게 해야할지, 인적 효율성, 에너지 절감부분까지 한번에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물 사용을 적게 하고 절식이 철저한 점이다. 

▲강희승 제주축산물공판장 장장=CO₂는 자동몰이도 가능하니 전기봉도 안쓰고 PSE도 줄고, 전체적으로 품질이 많이 개선됐다. 계류장의 도축전 가축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점은 보고 배울만 하다.

▲박우성 축림 이사=대부분의 돼지 중량이 비슷하다. 그래서 자동화든 뼈를 깎는 기계든 크기들이 거의 일정해서 무난하게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어 보였다. 각국에서 선호하는 부위에 맞춰 수출라인을 가동하는 부분은 수출국으로서의 면모인 것 같다. 

▲주인숙 평창기업 팀장=유럽에서 부산물관리와 자원화하는 모습은 벤치마킹할 만하다. 큰 도축장도 중요하지만 지역도축장도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다 효율적인 부분이 인상적이다.

▲김호길 축산물처리협회 전무=도축장에서 꼽는 어려움은 비슷하다. 인력, 부대비용, 폐기처리비용 등이 그것이다. 독일과 덴마크와의 차이점도 알 수 있었다. 국내 상황에 접목할 수 있는 점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지인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우리나라의 돼지 사육규모와 환경,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적정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혈액처리공장역시 혈액 수집의 문제, 개별 도축장 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 실정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민호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도축과정에서 칼 소독하는 부분, 일회용 앞치마를 사용해 교차 오염을 줄이는 등의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내에도 시설을 규모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산물의 안전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 2015년 7월 17일 - 축산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