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한우값 전망에 대한 농가 불안심리가 고조되 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우 홍수 출하가 만연하면 소값 폭락사태가 빚어질 수 있 다며 불안심리를 달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보다 마릿수 20%이상 늘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앞두고 한우 홍수출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로선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전국적으 로 확산될 경우 쇠고기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등 소값 폭락사태를 부를 가능성이 높아 농가의 불안심리를 달래줄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충남 논산 가축시장의 경우 4월엔 모두 1,281마리의 한우가 출하됐으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시점이 다가오자 농가들이 출하를 늘리면서 5월엔 전달보다 무 려 30%나 증가한 1,674마리가 장에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광천 가축시장도 5월 한달 동안 896마리가 출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나 출하 마릿수가 증가했으며, 홍성 가축시장 역시 전년보다 20% 이상 출 하 마릿수가 늘어났다.
이규남 논산 가축시장 담당자는 “농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올 경우 소값 이 하락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 규모로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의 소값에 대한 불안심리는 더욱 강해 가격이 좋지 않은 약보합세가 이어져 도 출하를 늘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아직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지만 논산·홍성·광천 등 3개 가축시장이 갖고 있는 대표성에 주목하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3개 가축시장은 한우 출장 물량이 많아 전국에서 유통업자 등 바이어가 가장 선 호하는 곳으로, 정책 당국에서도 소값 동향 등을 조사할 때 주요 지표로 삼는 실 정이다.
전국한우협회의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들어올 때 가장 우려되는 것 이 농가 불안심리에 따른 홍수출하”라며 “정부는 한우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 시, 농가 불안심리부터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농민신문.200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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