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8.06.22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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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축산물 경쟁력 한 축 불구 정책 소외” 유통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접점이다.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제때, 적정 장소에서 공급한다. 소비자 니즈를 받아안는 생산조력자 역할도 해내고 있다. 게다가 축산물은 자칫 방심할 경우 안전·위생에 빈틈이 생길 수 있는 신선식품이다. 또한 다른 식품과 달리 도축이라는 섬세한 유통과정을 한단계 더 거쳐야만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국내 축산물이 지금껏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은 것은 생산 뿐 아니라 복잡하고 까다로운 유통단계에서도 꼼꼼하게 품질, 안전·위생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 유통을 통해 국내 축산물 경쟁력을 쑥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축산물 유통은 정책적으로 소외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부 조직이다. 놀랍게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 내에 축산물 유통 업무를 전담하는 ‘과’ 조직이 없다. 축산정책국 내 축산정책과, 축산경영과 그리고 방역정책국 내 방역정책과 등에서 여러 업무 중 하나로 다루고 있을 뿐이다. 이렇다보니 각종 현안이 있을 경우 축산물 유통 업무는 뒷전으로 떠밀리기 일쑤다. 지난 19일 경기 성남 소재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서 열린 2018년 2차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회장 김용철·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 회의에서는 이 같은 현실을 지적하면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 내에 축산물유통과를 부활해야 한다는 축산물 유통인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은 “축산정책이 생산자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유통 지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소비자 중심 시장 트렌드 변화와도 크게 상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부문 정책건의를 하나 하려고 하면, 3~4개 이상 과를 돌아다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과 사이 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며 축산물유통과 부활을 통해 정책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철 회장은 “축산물 유통정책을 등한시 한 사이 수입축산물이 국내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다. 수입축산물에 대응하려면 유통 정책 지원 확대가 필수”라며 축산물유통과 부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축산업은 식품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 축산물유통과가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통정책 강화는 장기적으로 농가 소득보전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춘 축산기업중앙회장은 돼지 이상육·한우 사고육 발생 증가에 따른 보험제도 도입 등을 건의하면서, 축산물유통과가 생길 경우 이러한 현안에 보다 민첩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제는 도축·가공·판매 등 유통부문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아야 할 때라며, 축산물유통과 부활에 손을 들어줬다. 또한 축산물 유통 현장에는 외국인력 지원 확대, 출하 전 절식 지도감독 강화, 저지방 부위 소비촉진, 직거래판매장·가공업체 지원 등 정부와 함께 풀어가야할 현안이 쌓여있다고 전했다. <2018년 6월 21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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