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05)[인터뷰]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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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8.02.0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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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설비로 우수 축산물 생산…FTA 대비 경쟁력 강화”

전문판매장 전국 확대 오산에 수도권지사 개설 3년 후 매출액 4조 달성
 


- 건립 중인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갖는 의미는.

▶선진국 수준의 첨단 도축장으로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유럽형 설비에서 우수 축산물을 생산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국내 축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소·돼지가 유통센터에 들어오면 친환경·최첨단 시설에서 도축·가공을 원스톱으로 진행한 뒤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의 완제품으로 출하한다. 폐수도 완벽하게 정화하고, 도축장 슬러지(찌꺼기)는 완전히 분해·압축해 발전소 원료로 재활용한다. 결국 유통단계 축소와 비용 절감으로 생긴 이익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 축산물 판매전략은.

▶농가는 고품질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협이 도축·가공·판매를 전담한다. 농가와 농협이 손잡고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맛을 찾아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농협은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상품을 제값 받고 팔아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체 매장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2017년 육가공 전문 자회사인 ‘부경양돈 M&F’를 설립해 축산물 전문판매장을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맹점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017년 경남 김해에 퓨전 패밀리레스토랑인 ‘포크밸리 로스트하우스’ 1호점을 열었다.

올해는 2·3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 5월에 경기 오산에 수도권지사를 개설해 판매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



- 식량주권 확보를 강조했는데.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50.9%(2016년 기준)밖에 안된다. 선진국은 자급하려고 무척 애를 쓴다. 우리 먹거리인 농축산물이 중요하고 가치가 크지만 평상시 문제가 없을 때는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돈이 있어도 정작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식량안보는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도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만큼 그 값을 지불해야 한다. 농민과 농협도 소비자 요구에 맞춰 안전하고 우수한 축산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농가와 농협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 수평적 계열화체제인 ‘협동조합형 패커’가 바람직하고, 조합원에게도 유리하다. 패커는 도축·가공 시설과 유통망을 모두 갖추고 있어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조직을 말한다.

3년 후에는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해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우뚝 서겠다. 직원은 물론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치단결해 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8년 2월 5일 - 농민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