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박피 중단 기정사실화…민간도축장 급속 확산 전망
박피작업 전면 중단이라는 국내 도축업계의 결의가 현실화되고 있다. 일선 양돈조합을 중심으로 박피라인 철거와 작업중단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도드람양돈조합의 자회사 도드람엘피씨공사는 이달 17일 박피라인을 철거한다. 축산물처리협회가 9월 15일 이사회를 통해 11월말일부터 박피작업 중단과 함께 도축장내 관련라인 철거를 의결한 이후 처음이다. 부경양돈조합도 최근 이사회를 통해 내달 1일부터 박피도축 중단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경양돈조합은 신축 중인 축산물종합유통센터에도 박피라인은 제외됐다. 이들 조합들은 “도축제품의 위생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박피작업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소비자단체의 입장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농협 경제지주 산하 축산물공판장도 박피작업 중단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윤효진 농협경제지주 안심축산 사업부장은 “소비자단체의 요구 뿐 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돼지가격 정산방식 개선과 관련 등급정산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동참을 결정했다. 내달 1일부터 비육돈 박피작업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협의 결정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관망적 입장을 보여온 민간도축장들의 박피작업 중단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은 “돼지값 정산방식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왜곡이 아니더라도 절식으로 인한 도축장 오폐수 과다 발생, 교차오염 위험성 등 안전위생 문제를 감안한 박피작업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박피작업이 완전히 중단될 때 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11월 15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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