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29)[탐방] 동물혈액 이용 아미노산 제품 생산 ㈜나눔(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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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6.08.3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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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등 축산선진국에선 동물혈액이 사료·식품·의약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물혈액이 아직 비료나 사료첨가제 등에 머물며 활용범위가 좁은 상황이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영역을 점차 넓혀가며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나눔도 이러한 업체들 중 하나다.

▲ 혈액 발효 제조시설에 연결하는 모습

  # 동물혈액자원화 관심 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박해성 ㈜나눔 대표와 지난 24일 공장이 있는 충북 음성군을 방문했다.
  이날 박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동물혈액자원화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은 원심분리를 통해 동물혈액에서 혈장과 혈구를 분리하고 단백질의 일종인 글로블린이 많은 혈장 파우더를 만들고 있고 유럽은 혈장에서 피브리노겐을 빼 혈청을 추출, 화장품이나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도축장에서 발생한 혈액은 식용 5%, 애완동물사료 70%, 가축사료 25%로 사용되고 있고 혈액자원화 업체인 미국 APC가 자국내 혈액의 65%를 처리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식용 80%, 애완동물사료 2%, 가축사료 18%의 시장분포를 보이고 있고 벨기에 VEOS, 덴마크 DAKA 등이 안전한 혈액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눔의 박 대표는 사업적 측면에서 동물혈액자원화 사업이 앞으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아미노산 비료 제품

  # 아미노산 비료 생산·판매에서 사료 개발로 
  2010년 1월과 3월 도축동물혈액을 이용한 고품질의 아미노산 용액 생산과 관련해 국내특허등록 및 국제PCT출원한 ㈜나눔은 2011년 12월과 2012년 9월 혈액을 이용한 아미노산 액비 제조장치 국내특허등록과 국제PCT출원했다.
  박 대표는 2013년 5월 ㈜나눔 법인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4년 4월과 5월 각각 벤처기업인증 및 월 200톤 제조 용량의 제조설비완공과 중국 하남성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그간 축적된 미생물균주, 효소기술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주)나눔은 아미노산 비료 생산·판매에 머물지 않고 2014년 8월부터 고품질 프리미엄 아미노산 사료 제품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아미노산 비료는 음성 공장에서 응고혈분쇄장치, 디포밍, 계량탱크, 발효기, 저장탱크 등을 거쳐 생산되고 있지만 아미노산 사료의 경우 별도의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시스템을 충족해야 해 조만간 추가 시설을 별도의 장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인터뷰> 박해성 ㈜나눔 대표

“유럽에선 석유에서 추출한 아미노산을 활용한 화장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원재료인 아미노산이 kg당 2억원에 달합니다. 국내에선 일본 기술을 이용해 누에고치를 활용한 농도 94%의 복합아미노산이 판매되고 있지만 원재료비가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박해성 ㈜나눔 대표는 아미노산 예찬론자다. 도축장의 혈액을 잘 활용하면 그만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미노산 사료에 대해 “단백질 사료와 달리 소화율과 기호성이 모두 좋다”면서 “덴마크에 따르면 단백질 성분의 생체내 흡수율을 의미하는 펩신 소화율이 80%이지만 아미노산은 99.17%로 완벽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한 “원심분리를 하면 농도 96%의 순도 높은 아미노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선 미국이나 유럽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8월 29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