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6.12.03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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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의 차단방역 수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도축장을 통한 질병의 확산 가능성이 높은만큼 시설 및 운용 방법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도축장이 차단방역에 적극 나설 수 있게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선일 강원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대한한돈협회가 의뢰한 도축장 방역 개선방안 연구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축장 차단방역 수준 평가결과와 역학조사 결과가 모순됐다고 지적하며 도축장 차단방역 수준 향상과 출입차량 세척·소독 요령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해 도축장 126개소에 대한 민관 합동 조사에서 차단방역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이행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같은해 2014~2015 구제역 역학조사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구제역 바이러스 오염원의 40.5%가 도축장으로 특히 가축운반차량의 오염원으로는 도축장이 76%를 차지한 걸로 드러났다. 박 교수는 도축장과 양돈장 간 평균 거리는 전국적으로 1㎞ 이내로 밀집도가 매우 높다며 도축장과 2㎞ 이내 거리에 전국 양돈장의 80%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질병 유행시 신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어 박 교수는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도축장 10곳을 방문조사한 결과 △차량세척 시설 노후화 △세척용수 및 세척시간 부족 △외부 용역 근무자에 대한 교육 부재 △세차 전·후 차량 이동 동선 중복 등 차단방역 이행수준이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체 투자확대 및 시설 개선을 위한 정부지원과 차량세척 매뉴얼 작성 근무자 차단방역 교육 프로그램 수립 및 이행이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호길 한국축산물처리협회 전무는 도축장의 차단방역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농장에서부터 도축장까지 소독약 제공 등 차단방역 지원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구제역이 발생하는 겨울철엔 소독에 투입되는 물이 금방 얼어버린다. 또, 소독약이 정화조 등에 들어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라며 “농식품부에 스팀소독 보조 등을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 2일 - 한국농정 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