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8.08.17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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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 등 비용 증가 도축업계가 적정 도축 수수료 찾기에 나섰다. 도축 수수료의 원가 분석을 통해 축종, 규모, 형태별 적정도축수수료를 산정하겠다는 것. 도축업계에 따르면 도축장 구조조정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으나 소·돼지, 도축물량의 한계와 도축장구조조정 사업의 종료에 따라 더 이상 자구 노력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최저시급 인상 및 물가 상승 및 전기료 인상과 같은 사회적 비용 상승에 따라 경영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축물량 유치를 위한 도축 수수료 인하 경쟁도 가열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따라서 도축업계를 대표하는 축산물처리협회는 도축산업 경영 및 효율성 분석과 함께 도축 수수료 원가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도축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 도축산업 경영효율성 개선에 관한 연구에 착수 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 소재 축산물처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착수 보고회에서 김명규 축산물처리협회장은 “도축업계는 지금까지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에만 전념한 나머지 산업에 대한 기록 또는 기초 조사 등에 대해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도축 산업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면서 “도축산업 경영효율성 개선에 관한 연구를 시작으로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산업에 대한 기초 조사 및 데이터를 구축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이사진들은 연구기관과 책임 연구자에게 국내 도축산업 실정에 맞는 현실적인 조사와 해외사례연구, 개념의 정립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효진 농협경제지주 안심축산분사장은 “도축비라는 것은 생산비의 개념이 아니라 비싸게 팔아주는 필요적 경비”라면서 “도축비에 대한 개념의 정의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도축산업은 장치산업이다 보니 감가상각과 인건비가 운영비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도축 근로시장(노동시장)에 대한 현실 반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해외사례를 조사 연구하는 과정에서 국내 도축 시장의 특수한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배경현 도드람엘피씨공사장은 “유럽 같은 경우에는 도축 산업이 육류를 가공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분으로 여겨져 국내 시장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와 가장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일본 현지의 조사가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축산물처리협회부회장(우진산업 대표)도 “우리나라 도축장은 여타 다른 국가들의 도축장들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해외사례조사 결과를 대입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형 도축장의 특성에 맞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력제, 도축검사 관련 등 임대비용도 구체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기관과 시설에 대한 비용을 산출해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 연구 책임자인 김기현 박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는 “이사진들이 우려하는 바에 충분히 공감을 한다”면서 “산업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연구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연내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17일 - 축산경제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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