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4)[Intervew] 이영규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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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8.08.2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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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관리로 신선한 돼지고기 선보일 것"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 최근 인수합병 1000억 김제FMC 제대로 가동시키기 위한 방안

도드람양돈농협은 생산, 원료에서부터 컨설팅, 사료, 도축·가공,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협동조합으로서 수평적 계열화 사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한돈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도드람을 찾아 이영규 조합장으로부터 비전과 혁신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Q> 오는 29일 공식 오픈하는 첨단 종합식육가공센터인 김제FMC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은데
 

“김제FMC를 준공·운영하는 데 있어서 핵심은 스마트하게 관리한 신선한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데 있다. 신선육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도록 할 것이다. 세균수를 대폭 줄여 신선하게 생산한 것은 일단 풍미가 다르다. 이는 수입육과의 분명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안성작업장의 경우 가동률이 120% 이상 되던 것이 정상화 되고 앞으로 김제FMC가 도축·가공 물량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안성은 시설이 좀 부족해도 시스템이 잘 돼 있어 물량을 커버했었다. 김제는 당초 계획대로 1일 돼지 3000마리 작업을 단기간에 소화시킬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마켓쉐어(MS)가 지금보다 배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역적으로 남부지역 조합원들이 출하할 곳이 없어서 일부는 이용도축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남부지역 조합원의 불편을 해소하게 된다는 점도 김제FMC의 준공과 운영측면에서 의미가 크며 이는 곧 조합의 존재이고 가치라고 생각한다.”
 
  Q> 생산부문에서 도드람만의 특징이나 경쟁력을 소개한다면

“도드람만의 가장 큰 특징과 경쟁력은 수평적 계열화를 통해 조합원들이 생산경쟁력을 잘 키워왔다는 것이다. 국제 경쟁력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다른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생산체계를 갖췄고 이는 강점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도드람 상위 그룹은 MSY(모돈마리당연간출하마릿수)가 25마리 이상이며 평균도 20마리 이상이 된다. 조합원 농가는 650농가 이고 이 가운데 전산참여농가는 150농가이다.
 

앞으로 도축·가공설비 확대로 인해 최소 300농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돈 다비육종 지분참여를 통해 종돈을 생산하고 있고 AI센터 2개소 및 중부 인수로 모두 3곳을 두고 있고 사료 자체 공장과 OEM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 향후 국제경쟁력에 상응할 만큼의 생산성, 원가 경쟁력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Q> 최근 유통부문에서도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돼지고기 소비시장에서 브랜드로 MS가 가장 많지만 최소 10%는 돼야 한다고 본다. 2년 전부터 사료에 kg당 3원씩 유통활성화 기금을 조합원들이 순수하게 내 광고도 하고 있고 배구 V리그 홍보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들은 김제FMC를 가동함에 있어서 단기간에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인 셈이다.
 

부산물 가공과 족발 가공업체 인수 등 최근의 노력들은 돼지고기 하면 정육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외 부산물 등 고부가가치 부분에 대한 시장 확대 준비과정이었다. 특히 렉스팜 인수는 소포장 가공 돈육 생산 설비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장 신선한 돼지고기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앞으로는 유통단계를 더욱 단순화 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협동조합도 생산중심에서 가공, 판매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면 점점 수입육에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다.”

  Q> 앞으로 과제가 있다면
 

“도드람이 계열화 시스템은 완벽하고 생산·도축·가공은 됐다. 그러나 물류가 취약하다보니 판매 인프라가 약하다. 때문에 소비자까지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을 못 만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일반 소비자들도 직구매를 하고 식당 중간 벤더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판장에서 박스육을 바로 처리토록 하는 게 남은 과제이다. 이는 도드람이 정말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다.
 

패커들이 특히 협동조합형 패커들이 역할을 못하면 수입육에 시장을 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농가소득보장이 되면 자급률은 유지된다. 그 리더를 도드람이 하고 협동조합이 하겠다. 이는 얻어지는 가치와 수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선순환구조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급률 유지는 농가 소득보장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kg당 200원만 더 올려도 안정적으로 간다. 일반기업은 자급률 보다 시장지배력이 더 중요하지만 협동조합이 주도권을 잡으면 자급률은 안 떨어진다고 본다. 
 

도드람은 조합원이 중심이 돼 조합을 만들었고 신뢰를 구축해 왔다.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처럼 정책에 계속 참여해 튼튼한 조합이 될 것이다. 소비자도 도드람이 협동조합이기에 기업 이윤보다 소비자 신뢰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거짓 없는 품질로 안전하게 생산, 공급하고 가격도 적정한 착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결국 신뢰를 바탕으로 협동조합을 이해하고 믿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2018년 8월 24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