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26)“HACCP, 단순 위생관리 넘어 도축장 체질개선 수단”(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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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8.12.26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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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HACCP 운용 실태’ 토론회서 최농훈 교수 강조

동물복지·고형폐기물·방역 등 평가항목 확대 의견 제시

도축업계, 심사원 전문성 확보…행정규제 현실적 배려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에서의 HACCP 운용이 위생 뿐 아니라 전반적인 도축장 관리 실태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축장 HACCP 운용 실태 및 발전방향’ 토론회가 농림축산식품부 주최·한국소비자연맹 주관으로 지난 20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최농훈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HACCP이 도축장 위생 개선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위생만을 업그 레이드하려고 한다면, 현 기준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도축장에서는 실험실 운영, 부산물 처리, HACCP·위생교육, 계류장 시설·운영, 생축검사, 차량 위 생 관리 등에서 위생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유통차량의 경우 냉장설비 확보, 세척·소독, 차량 운행 중 냉장설비 가동 등에서 위생관리 미흡이 드 러나고 있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 교수는 전체적으로 국내 도축장 관리수준을 높이려면 동물복지, 고형폐기물 관리 포함, 방역과 소독 등으로 HACCP 평가항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농가에서 출하 전 분변과 오물 제거를 의 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한 도축장은 “도축장 HACCP 조사·평가 시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올 자리가 아닌데, 대신왔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심지어는 부정 축산물을 단속하려는 듯한 심사 모습도 엿보인다”며 HACCP 사전 교육 등을 실시해 전문성을 확보한 뒤 심사원으로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다른 도축장은 “도축장은 설치산업이다. 장비 하나가 수억원이다. 대규모 도축장을 둘러본 뒤 영세 도축장을 방문해 ‘여기에는 왜 없냐’고 물을 때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아쉬움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급랭 터널 등을 설치하고 싶어도 건폐율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게 의지만으로 안되는 것 들이 있다. 행정적 규제에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도축장은 “예를 들어 꽃나무를 보고, 한쪽에서는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고 칭찬하고, 다른 쪽에서는 꽃가루에 오염될 수 있다고 없애라고 한다. 일관적인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다.

 

<2018년 12월 26일 - 축산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