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가공 업계, 소비부진에 급락 ‘손실 눈덩이' 덤핑 판매 ‘심화’…소비 붐 조성 특단대책 절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물 도축·가공 업체들이 돼지 두·내장 부산물 가격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도축·가공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역에서 돼지 두·내장 부산물 가격은 최근 마리당 1만1천원에서 1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보다 1천~2천원 더 낮게 두·내장 부산물이 팔려나가는 지역도 있다. 1년 전 1만2천원~1만3천원과 비교하면 무려 30% 이상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따라 농가로부터 돼지를 구입해 부산물 업자들에게 판매하는 도축·가공 업체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 도축장은 “보통 부산물 구매업자들이 부산물 계약물량을 가져간다. 최근 부산물 구매업자들로부터 가격인하 요구가 거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고마다 두·내장 부산물이 가득 쌓여있다. 재고 부담에 부산물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 축산물 가공장은 “예전에는 두·내장을 판매해 도축비를 상쇄해 왔다. 하지만 현재 부산물 가격은 도축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울러 “두·내장은 족발 등 다른 부산물보다 부패가 빠르다. 이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또 다시 덤핑판매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축산물 도축·가공 업계는 “소비부진이 이렇게 부산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 소 곱창과 같이 소비 붐을 일으킬 특단의 소비 촉진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4월 26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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