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9.09.02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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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 회장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정작 유통현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분위기다. 1990년대 축산물종합처리장(LPC)사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당시 설립된 LPC의 상당수는 경영난을 겪으며 사업주체가 바뀌었다. 이에 본지는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에게서 대형패커의 영향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축산유통 정책의 방향을 들어봤다. 평소 도축업의 중요성 강조해 왔는데? 두 사업은 도축장 경영과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다. 가축의 혈액은 자원인데도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 현재 벨기에 베오스(VEOS)사와 MOU를 체결했으며 이달엔 공장입지 선정이 있을 걸로 본다. 동물자원순환사업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이달 중으로 보고서가 완성될 것이다. 도축장뿐 아니라 폐사체와 살처분 처리에도 필요한 시설이다. 오는 2021년 무렵엔 동물자원순환센터를 설립할 걸로 예상한다. 축산선진국과 우리나라는 여건이 다르다. 축산선진국은 수출 위주지만 우리는 내수시장이다. 내수시장에 대형패커가 필요한지 의문이다. 시설이 크다고 위생안전에 큰 변별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 대형패커만 시장에 남는다면 이후에 차단방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 중소도축장들은 가동율이 60%를 넘지 못하고 도축비를 내리는 등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 최대 축산기업이 신규도축장을 지으려 하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 본다. 중소도축장도 나름의 장점이 있고 틈새시장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업체가 할 수 없는 이용도축, 전통시장 공급 등 다양한 방법의 가공 및 유통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물론 국내 도축장은 아직 과잉상태다. 때문에 추가로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한다. 정부와 도축업체가 힘을 합쳐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도축업은 축산농민이 열심히 키운 가축을 축산식품으로 만든다. 서로 같이 상생해야 한다. 실과 바늘과 같은 사이라 하겠다. 앞으로 축산유통과를 설립해 축산식품이 부가가치를 창출해 제값 받는 유통을 연구해야 한다. 축산은 종합건축과 같다. 전체가 골고루 발전해야 한다. 또, 도축업은 인력 구하기가 힘들고 낮은 가동율로 수익성이 좋지 않다. 도축장 병역특례제도 적용과 도축시설 설치 및 유지에 지원을 바란다.
<2019년 9월 1일 - 한국농정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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