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1.03.15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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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 명예 김명규 축산물처리협회장 기자간담회 도축장 구조조정‧등급판정 수수료 현실화 '최우선' 추진 돼지 이력제 효율성 분석 연구사업 실시…대안 마련할 터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2005년 협회를 처음 맡았을 당시만 해도 업계와 협회 모두 ‘암울함’ 그 자체였습니다. 도축업계 위상 제고와 발전을 위해 ‘내 한 몸을 불사르겠다’고 다짐했고, 결국 6선 끝에 다시 한 번의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회원사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맡은바 소임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축산관련 단체장 선거에서 전무후무한 ‘7선’의 위업을 쌓은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이 지난 3월 9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협회 운영 계획에 대해 담담히 풀어냈다. 도축업계 ‘건전경영’ 기반 마련 최선 지난달 만장일치로 당선된 직후 소감에서 밝힌 바와 같이 김 회장은 “일한만큼 인정받는 도축업계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15년의 임기동안 도축업계의 건전한 경영 기반 마련과 위상을 높이는 데 온 몸을 던져온 김 회장은 새롭게 주어진 임기 동안에도 지금의 활동을 이어나가 알찬 결실을 맺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는 도축장 구조조정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에 있다. 김 회장은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도축장들이 많은 지역의 경우 돼지 작업비가 두당 1만원 안팎까지 내려가 있는 지역이 있을 정도로 여전히 도축비를 둘러싼 출혈 경쟁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을 위해선 도축장들의 건전경영이 필수적인 만큼 난립된 도축장들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도축장 구조조정’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등급판정 수수료 터무니없어…현실화 추진 축산물등급판정 수수료를 현행 3%에서 6%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건실한 도축장 만들기'와 맥락을 같이한다. 김 회장은 “한국전력이 징수하고 있는 한국방송공사의 시청료 수수료는 6.6% 인데, 도축장의 등급판정 수수료는 3%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정책사업에 따라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사업이라면 그에 맞는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고 말했다. 도축장들의 경영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는 돼지 이력제 사업과 관련해서도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철저히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돼지 이력제 사업은 질병의 역학적인 관계 추적 위해 ‘농장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사육농가의 현황과 돼지의 이동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당초 취지였지만 소비자들의 정보제공 범위까지 확대되면서 사업이 변질됐다”고 전제하고 “돼지의 이력번호를 조회해 정보를 확인 후 돼지고기를 구매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정보 제공의 효용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도축장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규 회장은 돼지 이력제 사업과 관련한 효과 및 효율성 연구 사업을 통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포함해 개선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규모 건실한 도축장 육성해야 협동조합 및 민간도축장을 중심으로 한 ‘대형패커’의 등장은 도축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천문학적 재원이 투입되는 거대규모의 도축장 증설은 위생 수준 향상 등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먹거리의 안전한 수급에 허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와 협동조합의 지향점이 결국 ‘대형화’로 안착하는 부분은 우려가 크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 회장은 “금번 코로나19 발생으로 대형 도축장들이 일시에 작업이 중단되면서 출하가 중단되고, 가격이 크게 요동치는 등 이로 인한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소규모 건실한 도축장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된 것으로 중소규모 도축장들의 건실한 경영을 돕고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의 역할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도축장들의 ‘자율성’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거듭 강조했다. 중상위 규모 도축장만 해도 준공무원 등을 합하면 10여명이 넘는 인원이 상주할 정도로 현재 도축업계의 외부 규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제약회사처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업체들도 자체 검사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지만 유독 도축업계만은 외부인들의 감시와 규제가 심각하다”면서 “도축장들의 달라진 위생 수준과 작업여건에 맞게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년 3월 15일 - 팜인사이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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