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910)준공 3년 도드람김제FMC를 찾아(축산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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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21.09.1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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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 입맛 저격


지방 비율 찾아내는 오토폼 도입
육종·사료·사양관리·유통 등 활용
양돈산업의 부가가치를 최고치로
온도 관리시스템까지 완벽 설치

도축장 이미지 한층 업그레이드
직원 대부분 지역주민 상생 실천
유통 과정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한 돼지고기 소비자 밥상에


도드람김제FMC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친환경시설을 도입해 도축장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축산경제신문 이국열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의 역량이 총집결된 김제FMC.

최첨단 육가공센터로 양돈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평가가 인색치 않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독보적인 원라인시스템은 입고, 도축, 가공, 폐수처리까지 자동화설비를 기반으로 하루 3000마리의 돼지를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 적용한 ‘오토폼’ 기술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육종, 사료, 사양관리, 유통 등에도 활용돼 양돈산업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고품질 축산물 생산의 모범적 사례

도드람 김제FMC는 규모에서부터 특출하다.

연면적 4만2975㎡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된 방대한 규모는 사업비 1000억 원이 투입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친환경 돈육 생산기지다.

선진화된 각 공정별 전산정보는 사업장 내 온도관리시스템을 도입시켰고, 생산과정에서의 위생관리 수준을 높여 안전한 고품질 축산물 생산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설계단계에서부터 도입한 친환경시설은 악취저감시설, 오폐수 정화시설 등 철저한 설비로 도축장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사업장이 자리 잡은 전라북도 김제시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연계 프로그램은 김제시와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도드람김제FMC 직원 대부분이 전북 지역 주민으로 구성되는 등 지역 경제공동체로서 상생협력에 일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김제시에 후원금을 기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축산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 특화된 도드람 콜드체인시스템

육가공품과 신선육류에 특화된 도드람 콜드체인시스템은 김제FMC에서부터 출발된다.

도드람의 체계적이고 깐깐한 유통방식은 생산부터 소비자를 만나는 접점까지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급랭시스템을 장착한 첨단 도축시설은 미생물 발생 억제 온도인 15℃ 이하로 맞췄고, 배송차량도 아이스팩 온도를 5℃ 이하로 유지해 처음 생산단계 그대로의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도드람 콜드체인시스템은 일정한 온도 관리로 도축된 고기의 생명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고기를 저장하는 창고를 비롯해 도축·가공하는 공장 전체의 온도를 컨트롤한다. 

첨단자동화시설을 기반으로 한 위생적인 대량생산체계는 양돈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과 돈육 도매가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도드람 시장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됐다.

 

# 오토폼 데이터 활용 방안 구축

최근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도드람 조사결과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6년 대비 2020년 143% 가량 늘었다. 신선도와 원산지는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하지만 ‘맛’은 섭취하지 않고서는 육안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드람은 ‘오토폼’ 설비로 그 해답을 찾았다. 

오토폼은 삼겹 부위의 근간 지방 비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드람은 지난 2013년부터 한국형 양돈 규격에 맞춘 산식을 개발하고 35개의 예측 모델을 만들어 가장 적합한 오토폼 데이터 활용 방안을 구축했다.

 

[현장 인터뷰]  고은영 도드람 유통사업부장

 

“소비자 선별 과학적으로 지원”

 

구매 원하는 돼지고기

쉽게 선택하도록 도움

시장에서 꾸준한 호응

 

 

 

- 오토폼 도입 배경은 무엇인가. 

현존하는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동등급판정기계다. 

독일,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은 이미 오토폼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정확한 돼지도체판정으로 클레임을 줄이고 있다. 도드람은 지난해 김제FMC에 오토폼을 도입했다. 정밀한 자동화시스템은 정확한 판정이 가능했다. 국내는 유럽과 달리 7개 부위(앞다리, 뒷다리, 삼겹, 목심, 등심, 안심, 갈비)여서 도입 후 국내 현장에 맞는 교정이 필요했다. 검교정에만 1년 반이 소요됐고, 3년간의 세팅시간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 오토폼은 정확한 도체판정과 더불어 유전, 사료, 마케팅 등의 정보로 활용할 수 있어 도드람은 물론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 오토폼 기능이 궁금하다.

오토폼은 돼지의 방혈, 탕박 이후 이동하는 경로에 설치된 기계다. 16개의 초음파 센서로 도체를 5mm 간격으로 스캔한다. 도체 목 뒷부분부터 뒷다리까지 스캔이 진행되며, 센서당 약 200개의 데이터를 측정해 도체 하나당 측정데이터는 약 3200개에 달한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된 산식에 도축 마지막 과정에 측정하는 도체중을 입력하면 총 35가지의 정보를 출력한다. 이중 삼겹 부위는 총 7가지 정보인 커머셜무게, 피하지방 무게, 피하지방 비율, 근간지방 무게, 근간지방 비율, 살코기 비율, 전체 지방비율을 출력한다. 

 

- 도체 데이터 수집이 중요한 이유는. 

오토폼은 도체가 지나가면서 측정된 데이터에 도체중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당 도체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데이터는 생산, 유통, 품질 등 도드람의 모든 부서가 공유·활용해 선별 생산이 가능하다. 도체 정보 분석을 통한 선별 생산은 사료 개선·개발, 육종 개선, 마케팅으로도 이어진다. 결국 고품질 돈육 생산에만 멈추지 않고 양돈산업의 전방위적인 지속적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 

 

- 오토폼의 차별화된 특징을 알고 싶다. 

초음파로 근육과 지방을 높은 정확도로 구분해 측정할 수 있다. 

국내 돈육 판매시장의 절대강자인 삼겹을 직접 잘라보지 않고도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을 알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삼겹을 선별해 제공할 수 있는데, 지방함량이 적은 삼겹을 선호하는 마트와 지방함량이 많은 삼겹을 애용하는 식당의 특성에 맞게 제공이 가능하다.  

 

- 소비자 맞춤형 생산의 가시적인 효과는.

오토폼을 활용한 이마트 슬림삼겹살이다. 

오토폼으로 측정된 삼겹 근간지방 비율이 10%~12% 미만의 삼겹만을 선별해 출시했다. 

슬립삼겹살은 지방을 꺼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제품으로 올해 3월부터 시장에 선보인 이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오토폼으로 소비자와 도드람 모두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오토폼 데이터 연계분석을 통해 도드람한돈 품질 향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의 등급판정시스템은 등지방두께와 도체중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허나 이러한 기준이 실제 소비자의 선호도와는 일치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판매되는 돈육을 보면 등급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돈육 등급판정 시 소고기 같은 추가적인 판정기준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선 오토폼을 비롯한 각종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에 듣는다 

 

공격적 마케팅 통해 ‘위기를 기회로’

 

협동조합의 근간은 ‘경제’ 

확장 위해 도축장 불가피

시장 급변 발빠르게 대응

판로 개척 브랜드 각인케

 

설비 단계부터 민원 염두

최첨단 시설 오폐수 처리

체계적 운영 선진화 구축

부정적 이미지에서 탈피

 

배구 리그 스폰서십 활용

취약 계층에 다양한 지원

ESG 경영 이미 자리매김

홍콩 수출‧시장 점유 확대

 

 


 

 30년 전통의 기업형 협동조합으로 고속 성장을 구가하던 도드람은 2018년 김제FMC를 준공하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의 기지개를 켰다.

사업비 1000억 원 이상 투자된 최첨단 육가공센터 김제FMC를 운용함으로써 종합식품회사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양돈산업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박광욱 조합장이 주도한 과감하고 혁신적인 경영도 진가를 발휘했다. 

급변하는 시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며 판로를 개척했고, 위기의 순간에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도드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이는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최한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돈육 부문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브랜드육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 시작은 도드람 김제FMC부터였다.

준공 3주년을 맞은 김제FMC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 그가 꿈꾸는 도드람의 미래 비전을 들어 봤다.

 

- 도드람은 시장에서 위치가 확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제FMC를 설립한 배경이 궁금하다.

도드람은 신용사업이 아닌 ‘경제사업’이 근골이다. 전체 협동조합 중 세 손가락에 들어가는 경제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경제사업의 확장성에는 도축장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기존 안성축산물공판장에서 1일 2000마리를 도축·가공하고 있지만 돼지고기 소비 증가세에 따른 공급 확대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또 다른 도축장이 요구됐다. 

그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김제FMC가 등장했다. 김제FMC는 단순한 도축장 하나가 더 생긴 게 아니다. 도축·가공 시설이 늘어나면 판매가 늘어나고, 결국 조합 경제사업의 뿌리인 조합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사료 등 조합 사업을 전이용하는 조합원도 증가함에 따라 신용사업 확대도 뒤따른다. 즉 협동조합이라는 특성상 사업연계성으로 인한 선순환구조를 의미한다. 

김제FMC는 내부적으로 570여 도드람 조합원들의 경제자립도를 높이는 버팀목이고, 외부적으론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신선한 돼지고기를 안전하게 공급·유통할 수 있는 핵심시설이다. 

 

- 김제FMC가 준공 3주년을 맞았다. 주요한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조합원들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김제FMC가 신속히 안착돼 현재 공급물량은 2018년 대비 25% 이상 늘었고,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판매 역량도 뒷받침되고 있다. 

도드람 온라인 판매량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 온라인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06% 올랐다. 

현재 180여 개의 돈육브랜드 중 도드람의 시장점유율은 5~6%(2020년 말 기준)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표 돼지고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김제FMC에서의 생산과 시장에서의 판매가 박자를 맞추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김제FMC에서 생산한 냉동 돼지고기를 홍콩으로 수출하는데 성공했고 올해 8월까지 총 약 451톤을 수출해오고 있다. 김제FMC의 최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만든 도드람한돈의 최고 품질이 외국바이어들도 매료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김제FMC의 대응방안과 도드람의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도축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직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지속적인 이미지 개선과 누가 봐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청결한 시설투자가 정답이다. 

그런 면에서 김제FMC는 국내를 넘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첨단시설을 갖춘 모범적인 공간이다. 오폐수 처리 시스템을 통해 환경오염원을 최소화하고 탈취탑을 설치해 악취와 관련된 지역사회의 고충을 최소화했다. 

이는 설계단계부터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과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은 이미 축산선진국 유럽을 넘어섰다. 10년 이상 안성축산물공판장에서 축적된 풍부한 경험과 연간 100만 마리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산업적 역량은 도드람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양돈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현재보다 2배 늘어난 200만 마리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와 시설을 갖추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사라지면 조합도 없다. 도드람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도드람의 V-리그 타이틀스폰서십을 활용해 한국배구연맹(KOVO)과 구단 협업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에 약 2억 원 상당의 한돈 가정간편식(HMR)을 기부하기도 했다. 도드람의 외식 프랜차이즈인 ‘본래순대’에서도 자활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 김제FMC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도드람은 지난해 ‘도드람 비전 2030’을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영환경 분석을 통해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16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맛있는 문화로 만들어 가는 더 건강한 행복을 위해서는 위생적인 생산으로 양돈산업 패러다임을 전환,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야 한다. 

또 첨단기술을 접목·공유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 등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김제FMC는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드람의 전략 전초기지다. 도드람이 만들어가는 맛있는 문화를 위해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조합원에게는 가치 향상을 제공하겠다.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 양돈산업의 새 역사에 다시 한 번 큰 획을 그어가는 도드람의 미래를 지켜봐 달라. 

 

- 끝으로 본지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위드코로나(With COVID19)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축산업은 소비트랜드 지각변동에 촉각을 세우며 선방했다. 

면역력에 효과적인 축산물은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 산업의 발 빠른 대응으로 꾸준히 소비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했다고 본다. 

양돈업계는 오히려 코로나19보단 ASF가 피부에 와 닿는다. ASF 발생이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 이제 위드ASF(With ASF)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업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질병’이라는 이미지는 돼지고기 소비에도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ASF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이 시급한 시점이다. 

멧돼지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것과 병행해 ASF 백신을 신속히 개발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안이다. 예전 구제역에서도 양돈업계는 백신개발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신중한 논의와 합의를 거쳐 지속가능한 양돈산업을 이어갈 수 있는 정책이 반영되길 기대해본다.

 

http://www.chukkyu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632 

 

<2021년 9월 10일 - 축산경제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