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03)김 명 규 축산물처리협회장(축산경제신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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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5.04.0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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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 규 축산물처리협회장
 
“도축도 엄연한 산업…정당한 대우 받게”
 

 

 


김명규 축산물처리회장이 지난달 26일 열린 협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05년 안병대 전 회장 잔여 임기의 바통을 받아 시작된 김 회장의 임기는 11년차에 접어들게 됐다.
 
탁월한 리더쉽 재신임 받아
이번 선거를 통해 5선을 연임하게 된 김명규 회장의 당선 배경에 대해 협회 내·외부에선 여전히 많은 어려움 속에 과도기를 겪고 있는 도축업계의 당면 현안을 마무리지어달라는 회원사들의 바람과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곧 그간 김 회장이 보여준 추진력과 성과에 대한 평가로 향후 행보에 강한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당선 직후 소감에서 “도축산업이 어디에서라도 괄시받거나 천대 받지 않고 축산업의 중요한 핵심 산업으로 존중받아 발전할 수 있도록 맡겨진 사명과 소임에 제 몸을 모두 바치겠다”고 답했다.
 
수많은 난제 해결…협회 결속으로
김명규 회장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추진력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도축업계가 안고 있던 난제들을 해결, 탁월한 리더쉽을 인정받았다.
결국 이는 회원사들을 협회로 유인하고 결속하게 하는 강력한 발판이 됐다.
고비고비 마다 터진 현안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면서 협회 위상은 발전을 거듭했다.
이는 김 회장 취임 당시와 현재 협회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처음 회장을 맡았던 ’05년 협회 회원사는 13개, 한 해 협회 예산은 1억원을 밑돌았다. 당시 전국 도축장이 100개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 협회의 구속력과 대표성은 의미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축산물처리협회는 전국 70개 도축장들이 모두 회원으로 가입해있으며 ’15년 예산 규모는 18억여원에 달한다. 김 회장의 끈질긴 설득 끝에 농협중앙회와 회원축협의 11개 도축장이 모두 회원으로 가입했다.
여기에 도축장 경영난 해소를 위한 도축장구조조정법안 마련과 FMD 이후 도축장 경영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 개최 등으로 소규모 도축장까지 끌어안으며 협회 규모와 외연을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누구도 낙관하지 않았던 도축장의 농가거출금 의무징수에 대해 지난 ’08년 결국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판결을 받아내며 김 회장은 회원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를, 정부 및 관련단체부터 협회 존재감을 확인시키는 결정적 배경이 됐다.
결국 자조금 거출 문제는 수납기관에 대한 거출금 수수료를 7% 수준으로 인상하는 법 개정을 현실화하며 도축장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2%를 협회에 귀속시키는 등 재정적 자립기반까지 갖추게 했다.
 
도축장 총량제·구조조정법안 연장 추진
김 회장은 향후 도축장들의 가동률 향상과 이를 통한 경영 효율성 등 경영 안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품질과 경쟁력은 도축단계에서 결정된다”는 김 회장의 평소 소신처럼 위생과 안전을 위해 도축장들이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는 것이 도축산업은 물론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대 관건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도축장 총량제와 구조조정법안의 연장 추진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김 회장은 “구조조정법 시행 이후 가동률이 상승하며 도축장들의 경영여건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소 가동률은 38.9%, 돼지는 56.7%에 불과하다”면서 “신규 도축장 건립이 현실화할 경우 도축장들의 수수료 인하 등 과열 경쟁으로 인한 경영난은 물론 품질과 위생·안전부문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어 이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시·도지사에게 일임되어 있는 도축장 허가권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협의토록’ 하는 내용을 삽입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도축장 총량제’ 실시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가축사육두수, 도축물량, 육류소비량 등을 기준으로 도축시설 적정 규모를 산출해 이를 도축장 신축 허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도축장구조조정법 역시 “현재는 폐업 의향을 가진 업체는 적지만 향후 가축두수 등을 감안할 때 도축장들의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출구는 열어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위생교육기관 선정은 임기 내 반드시 실현할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축산업은 전면 개방화시대를 맞아 생산과 도축, 유통 등에서 더욱 특화하고 전문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도축장의 위생교육은 산업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하는 협회가 맡아 실질적이고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해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2015년 4월 3일 - 축산경제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