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01) 혈액자원화 사업 차질 빚어(축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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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7.12.02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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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회사와 MOU체결 이후 진척 없어


 

 

 

 

 

중국 바오디사와 손잡고 추진 중인 혈액자원화 사업이 한국법인 설립 지연, 부지 이동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MOU 체결 이후 한국 법인이 설립되고 해당부지에 시설을 건립하는 작업이 추진되어야 하나 현재까지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새만금에 설립 예정이던 혈액자원화 처리 시설이 충북 보은으로 급선회 하면서 해를 넘길 수밖에 없게 됐다.

 

#둥지 이전 = 중국 바오디사는 사업 제안 당시 새만금 개발청과 함께 새만금 지구에 혈액자원화 시설을 건립하고 해상 운송을 통해 자원을 유통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혈액자원을 수출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지리적 이점이 많은 새만금 지구에 둥지를 틀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혈액자원의 수출보다는 국내에서 유통시키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 하에 혈액의 수집이 용이한 충북 보은으로 사업 부지를 이전키로 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중국 바오디사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박택순 차이나마스터컴퍼니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혈액자원들을 모두 다 수집해 처리한다고 해도 국내 수요량에 부족한 실정”이라며 “혈액을 국내에서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수집에 용이한 곳으로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도축장들 반응 미온적 = 도축장관계자들은 바오디 한국법인 미 설립과 급작스러운 부지 이전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3월 MOU를 체결한 이후 6개월 이상 기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법인이 미 설립된 가운데 새만금에서 보은으로 급작스럽게 변경한다는 계획도 도축장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축산물 처리협회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와 관련한 사업계약서를 체결하려 했으나, 이사진들의 반대로 계약이 보류 됐다.

이사진들은 내달 중순께 부지 선정이 확정된 이후 계약서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다시 논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내 가능 할까 =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달 부지 선정이 완료 된다 하더라도 사업의 연내 가시화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바오디 측은 이미 중국에 한국 혈액자원화사업을 위한 투자금 100억 원을 투자청에 신고한 가운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부지만 변경되는 것일 뿐이지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드 등의 영향으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부지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자금 운용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충북 보은에 건립이 불발될 경우 새부지를 찾거나 다시 새만금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017년 12월 1일 - 축산경제 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