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04)[기획연재] 변화를 선도하는 거점도축장 ①팜스토리한냉(농수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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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18.06.0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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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소독실·생축 차량 스팀 소독기 '눈길'
작업자 안전 기반 축산물 품질 제고 주력·노사 상생 협력도 주목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을 높이기 위해선 도축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작업자의 안전과 편의성까지 신경쓰면서 과감한 환경 개선에 나선 거점도축장 팜스토리한냉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팜스토리한냉(대표 편명식)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팜스토리한냉LPC를 리모델링해 작업자의 안전을 기반으로 축산물의 품질을 제고하는 데 최근 과감한 투자를 했다.

▲ 육가공장은 작업자들의 편의와 작업효율을 증대하는 쪽으로 리모델링됐다.

# 대인소독실·생축 차량 스팀 소독기 눈길
1968년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액출자로 회사가 설립된 후 1992년 공장설립 인허가 취득과 착공에 이어 이듬해 종합육가공장 승인을 받은 팜스토리한냉은 1998년 민영화가 결정됐다.

▲ 편명식 팜스토리한냉 대표

그간 공장 내외부의 노후화로 몸집에 비해 경쟁력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2011년 거점도축장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편명식 대표가 취임한 후 강한 소통과 혁신을 강조하면서 팜스토리한냉은 최근 도축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곳 중의 하나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공장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은 출입구에 들어선 대인소독시설이다. 도축장을 수시로 방문하는 농장주나 수의사, 검사관, 축산물품질평가사, 가축이송차량 기사 등 모든 출입자를 대상으로 대인소독을 실시, 교차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축 차량이 전파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생축 차량 전용 스팀 소독기를 별도로 설치한 대목은 질병차단을 철저히 막고 있다는 직원들의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편명식 대표는 “기존공장은 시설노후화 등으로 한계가 있었고 공기업문화 등의 경직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지난 1년간 밖에서 안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데 관심과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 밝은 환경·작업자 안전과 위생도 강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기본적으로 형광등을 LED로 전면 교체했다. 사무공간은 물론 육가공장이 환하게 변하면서 직원들의 기분까지 밝아졌다. 공장 내부 도색 작업과 함께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특히 팜스토리한냉이 작업장 리모델링에 나서면서 작업자와 지육의 안전·위생에 신경을 쓴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육과 작업자 간 교차 오염을 방지하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낙하세균을 예방하기 위해 지육 이송 통로 개선 작업을 하면서 ‘클린존가드’를 설치한 것이다. 이는 위생과 청결,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편 대표의 관심과 아이디어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육가공장 내 이동식 앞치마걸이, 개인용 칼·줄 거치대는 작업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편 대표는 “식품안전을 담보하는데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가 중요한 만큼 위생적이고 안전한 근무환경으로 변화를 줬다”면서 “근무환경이 밝아지면서 직원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도축, 가공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적정 도축규모 돼지 하루 2000마리 수준
내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막바지 도축설비들만 설치하면 되는 상황이다. 편 대표는 팜스토리한냉의 적정 도축규모를 돼지 하루 2000마리대로 예상하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복지를 비롯해 도축, 부산물 시설자동화는 물론 앞으로 부각될 동물복지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무엇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생산 시스템으로 수입육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 할 수 있도록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팜스토리한냉은 최근 2018년 임금·단체 협약을 무교섭으로 타결하면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18년 6월 4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