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8.05.26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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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자원화 내년 초 시험 가동” 참여 희망하는 도축장들과 중국 투자사 추진 뜻 확고 한국법인 설립…사업 착수 연말까지 시설 구축 완료 사업 경제성 고려했을 땐 최소 혈액요구량 750만두 농협 독자적으로는 무리 기존 계획 달라진 것 없어 새만금지구 지정한 의미는 수출 통한 한·중무역 한몫 축산물처리협회 10% 지분 상호 신뢰 속 장기적 목표 외교적인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혈액자원화 사업이 내년 초 시험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바오디사는 지난달 30일 한국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한국 법인명은 (주)내츄럴프로테인스코리아, BI(brand identity)는 바오디코리아다. 박택순 (주)내츄럴프로테인스코리아 공동대표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도축장들의 조속한 사업추진 요구 뿐 아니라 중국 현지 투자사에서도 조속한 사업추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차질 없는 사업진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연내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 4월, 바오디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년 만에 한국 법인이 설립됐다. 바오디사는 지난해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곧바로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에 착수하려 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인해 급격히 냉각기를 갖은 외교적인 상황에 놓이면서 사업추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중국내에서 이뤄져야하는 행정적인 절차와 사업승인 부분에 있어서 시일이 소요되다보니 한국 법인설립이 어려웠던 것이다. 계획대비 사업 준비 기간이 길었지만 사업계획이나 사업의지에는 변함없으며 법인설립을 기점으로 빠른 사업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농협은 자체적으로 혈액처리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1300만 마리(제주도 제외) 중 범 농협 물량은 대략 300만 마리다.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에서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최소 혈액 요구량은 750만 마리다. 750만 마리 이상 혈액을 수집하고 처리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1~2주내에 도축장들의 사업 참여 의향을 조사한바 있다. 유동성이나 불확실성을 제외하고도 1000만 마리는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사업계획에서 크게 달라질 바가 없다. 다만, 장치산업이다 보니 시설구축 이후에는 사업 케파를 쉽게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업 참여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이점을 강조하고 싶다. 혈액자원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도축장들과는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이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 국내 도축장들은 지속적인 폐기물 처리 비용에 경영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차질 없는 사업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법인 설립의 다음단계는 새만금지구의 입주 심사다. 7~8월중 입주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주초 중국 현지에서 사업보고와 회의를 한 후 곧바로 입주 심사에 착수 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준비 중인 상황에서는 입주심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중 경제자유무역지구인 새만금단지에 중국 기업 중에는 최초로 둥지를 튼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에 중국내에서도 욕심을 내고 있다. 시설 구축부분에서의 부담도 적다. 현재 바오디사는 중국에서 11개의 혈액자원화 시설을 운영 중에 있다. 이중 섬서성(서안)지점을 모델로 국내 시설을 구축할 것이다. 기존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국 실정에 맞는 한국형 시설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시간과 리스크를 단축할 수 있다. ─ 사업도시를 새만금지구로 지정한 것은 해상운송을 통한 자원의 수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아는데. 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을 통해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은 1차적으로 혈장·혈구·단백분이다. 이는 자돈 사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 물량 전체를 국내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하다. 현재 미국 APC사를 통해 연간 2500만 마리 분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1000만 마리를 처리한 다해도 1500만 마리 분량은 수입해 와야 하는 실정이다. 이 부분을 수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바오디의 기술력을 통해 IgG(철분), SOD(면역기능)등의 고차원적인 상품도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별도가공을 통해 식품첨가제나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바오디사는 중국에서 종돈, 사육, 도축, 식품가공, 사료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합축산식품유통회사이며 바오디사의 모기업은 전문물류 회사이다. 이 두 부분을 결합시켜 수출시장까지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또 중국에서는 부산물 시장이 상당히 발달돼있다.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들을 위생적으로 처리해 중국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의 검역기준이 맞추는 작업이 끝나면 부산물 처리도 염두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의 확장성에도 자신 있으며 사업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바오디사가 혈액자원화 사업을 시작하면, 국내 혈액자원을 독점하게 된다. 외국기업을 통한 혈액자원화 사업에 대해 자원의 유출 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바오디가 한국시장 진출에 나설 때 가장 강조한 것이 기술력과 신뢰다.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바오디의 기본 방침이며 이 같은 이유에서 바오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바오디사는 도축산업을 대표하는 축산물 처리협회에 10%의 지분을 부여키로 했다. 바오디의 사업 파트너로써 처리협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반자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길 원한다. 또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회원사들의 지분참여도 가능하도록 구상중이다. 100%외국 자본에 의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부담감은 어느 정도 덜고 상호 신뢰관계에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국내에서 소비 가능한 재원에 대해서는 국내 소비를 우선으로 하고 기술력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소비시장을 모색하고 개발해 나가 도축장들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혈액을 처리하고 혈액자원화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견인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18년 5월 25일 - 축산경제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