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처리협회 경기지회, “중앙단위 도축제반 비용 조사 필요”
도축업계의 제살 깎아먹기 식의 도축비 인하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어 도축 제반비용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 경기지회(회장 김경환)는 구랍 21일 경기 평택 소재 평농기업에서 회의를 열고 도축비 현실화에 대해 논의했다. 돼지의 도축비가 적게는 1만3천500원에서 많게는 1만8천500원으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임도축의 특성상 축산물의 소유주가 아니기 때문에 육가공업체들의 요구에 맞춰 도축비를 낮추면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고 과당경쟁이 일어날수록 고정비가 많이 드는 큰 기업이 더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 축산물의 품질은 더욱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품질과 안전 문제를 좌시할 경우 국내산을 취급하는 모든 업체들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날 참석한 업체 대표는 “두수에 상관없이 고정비가 드는 특성상 100마리를 작업하나 200마리를 작업하나 같은 비용이 들어 업체들간에 물량 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도축비 현실화는 경기도만 해당되는 현안이 아닐 것이다. 중앙단위에서 철저한 가공과정에 대한 투명한 제반 비용을 조사해 공론화시킬 필요가 있어야 개선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8년에는 최저임금 16.4%인상으로 도축업계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 도축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년 12월 28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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