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8.10.02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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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도축장…인식 자체가 우리와 달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모든 도축장 지자체서 운영…위생관리 철저 현지 전문가 “이상육 원인, 도축방식에 있어”
도쿄 한복판에 하루 평균 소 400마리와 돼지 1천 마리를 도축하는 시설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도축장이 포함된 도쿄식육시장을 방문한 연수단은 무엇보다 위생적인 시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규모 도축장이다 보니 무엇보다 위생적인 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또 하나 우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자체인 도쿄도(都)가 직접 이곳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 이곳 시설은 전부 도쿄도의 소유이며, 식육시장은 위탁운영하고 있다. 도쿄식육도매시장주식회사 오츠카 대가축부장은 “이곳 뿐 아니라 일본 전역의 도축장은 모두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육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가 직접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도쿄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도축장의 경우 총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이다. 많은 량의 소와 돼지가 도축되고, 거래되는 이곳은 외부에서 보면 이곳이 도축시설을 갖춘 축산물시장이라는 생각을 갖기 어려울 정도로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외부에서는 물론 도축장과 바로 인접해있는 식육시장센터에서도 불쾌한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 위생 뿐 아니라 일본의 도축장은 문제 발생에 대한 대비에 있어서도 우리보다 분명 한 수위였다. 근출혈 같은 이상육, 계류장 폐사축 발생에 대한 대응방법에 대해 오츠카 부장은 “소의 경우 이상육 발생이 1% 미만으로 보고 있으며, 발생 시에는 식육시장주식회사에서 피해액의 70%를 보상하고 있다. 계류장에서 소가 폐사하는 경우에도 소 값의 평균 60%를 보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육 발생의 원인에 대해서도 도축방식에 있다고 단호하게 말해 주목됐다. 오츠카 부장은 “도축방식과 방혈 시간 등을 달리해 1년 정도 측정한 결과 이에 따라 발생빈도가 달리 나타났으며, 일본에서는 도축방식이 근출혈 발생에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연수단 일행은 도축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 우리 도축장과 축산농가 스스로도 변화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이렇게 위생적으로 도축장이 관리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지자체에서 도쿄도민을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농장에서부터 위생관리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도축시설 또한 좀 더 위생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아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우협회 조득래 이사는 “농가들이 부담하는 도축수수료가 소 값의 3.5%다. 도축장에 이렇게 많은 인력이 투입돼 위생적으로 관리될 수 있고, 이상육 발생이나 폐사축 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농가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을 분담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의 권응기연구관은 “미경산 암소 브랜드가 일반적인 브랜드 화우보다 kg당 평균 700엔 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한우고기의 한층 차별화된 시장 개척을 위해 효율적인 미경산 암소 고급육 생산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1일 - 축산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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