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산물처리협회 이사진들은 양돈협동조합형 패커와 관련해 업계가 공동발전할 수 있는 대안마련을 중심으로 협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협회 이사회가 지난 26일 경기 군포 축산물품질평가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 이사들은 이같이 양돈조합형 패커 육성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엄근호 평창기업 대표는 “5~10년 후면 도축장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농협은 도축장보다는 바이오 신사업 등으로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도 도축장이 많아 가동률이 30~4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제2의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우진산업 대표도 “앞으로 패커는 대세가 될 것이며 하림이나 이지바이오 등 기업형과 양돈협동조합형이 있겠지만 협회는 일반 도축장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 조직도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대한한돈협회의 의견을 수용하더라도 패커 육성과 지육유통차단의 문제를 선후를 따져 손을 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환달 영남엘피씨 대표는 “정부 정책이 대형패커로 가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자금 지원부분은 불합리한 측면이 많다”면서 “농협이든 개인이든 차별없이 협회서 저리자금 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환 도드람엘피씨 대표는 “도드람은 조합차원서 제2도축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폐수처리시설이나 부산물 시설 등을 새로 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도축장은 위생과 품질면에서 반드시 업그레이드돼야 하고 임도축으로는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변해야 하며 규모에 따라 지역특화도축장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는 동물혈액 자원화와 관련해 도축혈액 자원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가칭 ㈜축산혈액자원 사업단 등 조직 구성에 나서기로 했다.
< 2014년 6월 30일 - 농수축산신문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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